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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이슈 국내 백신 접종

“13살 아들이 울면서 심폐소생술 했다” 화이자 접종 3일만에 숨진 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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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 현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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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40대 여성이 접종 3일 만에 숨졌지만 인과성을 인정받지 못했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고인의 남편은 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저의 부인이 화이자 백신 1차 접종 후 3일째에 사망했습니다. 억울합니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자신이 고인의 남편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지난달 28일 오후 2시에 화이자 백신 1차를 접종한 아내는 사흘 뒤인 지난 1일 오전 2시쯤 사망했다”라며 “아들의 전화를 받고 집으로 가는 도중 119로부터 ‘이미 사후경직이 어느 정도 진행돼 후속 조치를 할 필요가 없는 상황이니 집으로 오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들었다”고 했다.

이어 “그 와중에 13살 큰아들은 가슴에 심폐소생술을 한다고 눈에는 눈물, 얼굴에는 땀을 흘리며 전화를 했다”라며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고 후회되고 슬프고 애들 걱정되고 그런 상황에 경찰의 질문을 받았는데 무슨 내용을 말했는지 기억이 잘 안 난다”고 했다.

청원인은 “장례를 치르는 중에 보건소에 백신 접종 후 사망 사실을 알렸다. 하지만 장례를 치르는 내내 질병관리청이나 보건소 등에서는 어느 누구도 찾아와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지도, 고인의 사인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도 알려주지 않았다”라며 “백신 접종으로 회복이 불가한 고통을 겪는 가족에게 2차적 고통을 주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청원인은 “백신 부작용 사례 및 사망, 중증후유증에 제 와이프처럼 뇌혈관이 파열돼 식물인간이 되거나 중증치료 중인 분들도 많은데, 그분들의 경우에도 국가에서 백신 접종 후 증상이 발현되어도 인과관계가 없다며 인정하지 않아서 고통받고 있다고 한다”라며 “저 역시 억울하고 원통함을 지울 수가 없다. 국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며, 더 이상 저희 가족과 같은 불상사가 일어나 억울하고 원통한 사례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힘을 보태어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했다.

이날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지난 6∼8일 백신을 맞은 뒤 이상반응이 의심된다고 보건당국에 신고한 신규 사례는 총 1만33건이다. 사망신고는 18건 추가됐다.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장에는 백신 접종 후 사망한 피해자들의 가족들이 출석해 “많은 사람들이 백신을 맞고 짧은 시간 안에 상태가 악화해 사망까지 이르는데 질병청은 이에 대해 (백신과) 인과성이 없다고 당당하게 주장하고 있다”라며 “부작용에 대한 장기 데이터가 없기 때문에 시간적 개연성이 있다면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광범위하게 인정해야 한다”라고 요구했다.

[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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