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책 '엄마들' (사진 = 휴머니스트) 2021.10.8. photo@newsis.com |
[서울=뉴시스] 이현주 기자 = 중년 여성들의 이야기를 그린 마영신 작가의 만화 '엄마들'(휴머니스트)이 올해 하비상 최고의 국제도서 부문 수상작에 선정됐다.
'만화계의 오스카'로 불리며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하비상은 미국 만화가이자 편집자인 하비 커츠먼의 업적을 기리려고 1988년 제정한 상이다.
지난해 위안부를 소재로 한 김금숙 작가 만화 '풀'이 국내 만화 가운데 처음으로 이 부문 상을 받은 바 있다.
2015년 출간된 '엄마들'은 가장 가까운 가족이지만 외려 가장 모르는 '엄마'의 세계를 다룬 만화다. 마 작가는 어머니와 아줌마 간극에 서 있는 '진짜 엄마' 이야기에 주목했다.
남편 도박 빚만 갚다가 젊은 시절 다 보내고 노후 걱정에 막막한 엄마, 등산복을 빼입고 아귀찜 집에서 술에 취한 엄마, 헬스장에서 말을 건 신사에게 설레는 엄마, 일터에서 용역업체 소장에게 해고 협박을 당하는 엄마.
적나라하게 펼쳐지는 그들의 사생활은 차라리 모른 척하고 싶은 치정멜로이기도 하고, 단단한 현실감으로 가슴을 먹먹하게 만드는 다큐멘터리이기도 하다.
마 작가는 엄마의 모성애와 희생이 당연한 것이라거나, 나이가 들면 삶의 지혜가 생길 거라는 기대를 유쾌하게 전복시키며 아무도 얘기해주지 않았던 우리 시대 엄마들의 목소리를 들려준다.
2015년 출간된 이 책은 지난해 캐나다 만화 전문 출판사 드론앤쿼털리에서 영문판으로 나와 호평을 받았다.
한편 시상식은 오는 9일(한국시간) 온라인으로 열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