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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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3000선 아래로 급락하면서 반대매매를 당한 개인 투자자들이 속출했다.
코스피가 2900선 부근까지 떨어진 지난 6일 반대매매는 400억원에 육박해 일일 기준으로 사상 두번째 기록을 세웠다.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6일 위탁매매 미수금 관련 실제 반대매매 금액은 39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1년 이후의 일일 반대매매 금액 가운데 지난 8월 19일 422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위탁매매 미수금은 증거금 비율에 따라 보유한 현금보다 더 많이 매수한 주식 매수 대금을 말한다. 증거금 비율이 50%인 종목의 경우 100만원이 있으면 200만원 어치의 주식을 살 수 있다. 차액인 100만원은 실제로 주식이 입고되는 3거래일 내에 계좌에 채워넣어야 한다. 증권사는 투자자가 3거래일까지 미수금을 해결하지 못하면 4거래일 째에 주식을 강제 처분하는데 이를 반대매매라고 한다.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3거래일 동안 미수금 관련 반대매매는 875억원이 나왔다. 하루 평균 292억원 수준이다. 지난 9월의 일평균 반대매매 금액 171억원을 크게 웃도는 금액이다.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도 급증했다. 미수로 주식을 산 사람 중에서 반대매매를 당한 사람이 더 많이 늘었다는 의미다. 지난 6일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은 11.3%를 기록했다. 지난 5월 25일 12.0% 이후 최고치다.
주식 매수를 위해 증권사에서 돈을 빌리는 신용 거래를 포함하면 실제 반대매매 규모는 이보다 훨씬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전날 개장 전 동시호가 시간대에는 90여개가 넘는 종목들이 하한가를 기록했다. 통상 반대매매는 시초가에 시장가로 매도한다. 하한가 종목이 무더기로 나온 것은 반대매매가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됐다.
이처럼 반대매매가 급증한 것은 지수가 크게 빠지면서 투자자들의 현금 여력이 줄어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7일까지 3100선을 웃돌았던 코스피는 지난 6일까지 6거래일 중 5거래일 동안 1%대 급락세를 시현하면서 2908선까지 무너졌다. 단 6거래일 만에 지수가 200포인트 가량 빠진 것이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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