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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이슈 재난지원금 지급

[국감 2021] 노태문 "갤럭시워치4 편의점 판매, 국민지원금과 관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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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영 기자]

테크M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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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갤럭시 워치4' '갤럭시 버즈' 등의 제품을 이마트24 등 편의점에서 판매하면서 국민지원금을 노린 프로모션을 기획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장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소상공인들의 삶이 절박한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며 "이 와중에 삼성전자와 이마트24가 정부 정책 취지를 훼손하고 소상공인 밥그릇을 가로채는 후안무치한 행위를 했다"고 지적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과 김장욱 이마트24 대표가 증인으로 참석한 가운데 이 의원은 삼성전자와 이마트24가 정부가 지난달 1인당 25만원씩 지급한 국민지원금을 노리고 '갤럭시 워치4' '갤럭시 버즈' 등의 제품 마케팅 프로모션을 기획했다고 몰아세웠다.

이 의원은 "자영업자 영세소상공인 삶을 구제하기 위해 백화점이나 대형 매장에서는 사용금지시킨 정책을 교묘히 회피해 일반 소상공인들이 편의점 가맹점주를 활용한 기발한 기획을 했다"며 "이마트24도 삼성전자 같은 대기업이 이래도 되나 싶다"고 질타했다.

이에 김장욱 대표는 "국민정서와 취지를 세심히 살피지 못해 이슈가 발생했다"며 "다음부터는 각별히 잘 챙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양사가 협의해서 진행했고 기획자체는 저희가 한 것이 맞다"며 "가맹점이 5600개 쯤 되는데 판매한 가맹점은 1900개 정도로 알고 있고 갤럭시 워치4를 2000여대 판매한 걸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노태문 사장은 "갤럭시 워치4의 이마트24 판매에 대해서는 작년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이마트 24측과 같이 협의해서 진행했다"며 "시기적으로 국민지원금 지급을 알지 못했고 판매처에 대해서도 저희들은 직영점에만 공급한다고 해서 180대를 공급했다"고 말했다. 또 "국민지원금 지급시기와 갤럭시 워치4 판매는 상관없다"며 "갤럭시 워치4는 지난 8월27일 글로벌 론칭 했고 그에 따라 8월말까지 2개 직영점에 제품을 공급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일각에선 삼성전자가 국민지원금 정책취지를 훼손했다는 이 의원의 주장이 억지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미 경쟁사인 애플은 지난해부터 이마트24세 액세서리 제품을 공급 중이고, 재난지원금으로도 구매가 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응해 삼성전자도 일부 제품을 편의점에서 판매하기 시작한 것이 공교롭게도 국민지원금 지급 시기와 맞물린 것을 지나치게 확대 해석했다는 지적이다.

이날 국감장에선 이런 석연치 않은 이슈로 기업인을 증인으로 출석시킨 데 대한 자성의 목소리도 나왔다.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은 "글로벌 기업이 이런 부분을 갖고 여기 서있는 게 안타깝다"며 "선택은 고객이나 국민이 하는 것이고 이마트24 가맹점주도 보호해야 하는 소상공인"이라고 말했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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