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기우다 고이치 경제산업상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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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새로 출범한 일본 기시다 후미오 내각이 삼중수소(트리튬)가 포함된 후쿠시마 제1 원전의 오염수를 희석해 바다에 버린다는 계획을 변함없이 추진할 것임을 예고했다.
6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원전·전력 정책을 총괄하는 하기우다 고이치 일본 경제산업상은 스가 요시히데 내각 시절 결정된 오염수 해양 방출 구상에 대해 "안전성이나 '후효히가이(풍평피해)' 우려가 있는 가운데 중대한 결단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현지 지자체나 어민의 목소리를 제대로 받아들여 우려를 불식할 수 있도록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후효히가이는 근거 없는 소문 때문에 생기는 피해를 의미하는 일본어다.
하기우다의 발언에는 오염수를 배출하더라도 유통되는 식품의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는데 과학적 근거 없이 이를 기피한다는 인식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하기우다는 전날 열린 기자회견에서는 오염수 배출에 관한 정부 전체가 나서 오염수 배출에 관한 '이해 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내각이 새로 발족했지만, 오염수 해양 배출 구상이 달라지지는 않을 것임을 사실상 확인한 셈이다.
하기우다는 사용 후 핵연료를 재사용하는 핵연료 주기 정책에 대해서는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의 유해도를 저감하는 등의 관점에서 추진하겠다"고 요미우리와 인터뷰에서 밝혔다.
하기우다는 세계적으로 반도체 공급 부족이 문제가 된 가운데 일본 내 생산 확대에 의욕을 보였다.
그는 "반도체는 온갖 산업에 필요불가결한 쌀"이라면서 "공급망을 강하게 만들어 산업경쟁력을 강화하려면 타국에 필적할 규모로 국내 반도체 제조기반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필요한 예산을 제대로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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