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도 드라마도 ‘코리아 데이’
한국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영국 밴드 ‘콜드플레이’가 함께 부른 신곡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가 4일(현지 시각)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Hot 100′ 1위를 차지했다. 이날 드라마 ‘오징어 게임’도 미국 넷플릭스 전체 순위에서 14일째 정상을 지켰다. 전 세계 순위도 12일째 1위다. 대중음악과 드라마 시장 모두 한국 작품이 정상을 차지한 것이다. 한국 문화 만세, 비바 코리아.
‘방탄소년단’은 춤으로, ‘콜드플레이’는 악기로 무대를 연출한다. 두 그룹의 ‘마이 유니버스’라는 노래는 방탄소년단에게는 여섯 번째 빌보드 1위를, 콜드플레이에게는 두 번째 1위를 안겨줬다. /워너뮤직 코리아, 제임스 마르쿠스 허니, 허재영, 김소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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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드플레이, BTS 만나고 13년 만에 빌보드 1위
BTS 곡이 핫 100 1위에 오른 것은 ‘다이너마이트’ ‘새비지 러브’ 리믹스(피처링 참여) ‘라이프 고스 온’ ‘버터’ ‘퍼미션 투 댄스’에 이어 여섯 번째다. 콜드플레이는 2008년 발표한 곡 ‘비바 라 비다(Viva la Vida)’ 이후 13년 만. “BTS와 함께하면 빌보드 1위에 오른다”는 공식이 이번에도 성립했다.
BTS는 지난해 9월 ‘다이너마이트’로 한국 가수 최초 1위를 차지한 후 1년 1개월여 만에 총 6곡을 정상에 올렸다. 빌보드는 “이는 1964∼1966년 비틀스의 1년 2주 이래 최단 기록”이라고 밝혔다. BTS 곡이 발매와 동시에 ‘핫 100′ 1위에 바로 진입한 것은 다섯 번째다. 이로써 BTS는 ‘힙합의 제왕’ 드레이크,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와 동률로 ‘핫 100′ 1위 데뷔곡(5곡)을 역대 가장 많이 보유한 가수가 됐다.
두 그룹의 협업 곡이 핫 100 정상에 올라선 것도 빌보드 역사상 처음이다. 아울러 ‘마이 유니버스’는 미국 대중문화지 롤링스톤이 집계하는 주간 차트 ‘롤링스톤 톱 100’(RS 100)에서도 한국 가수 곡으론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지난 24일 공개된 ‘마이 유니버스’는 BTS와 콜드플레이의 장점이 적절하게 조화된 곡이다. 크리스 마틴 특유의 허스키하면서도 호소력 있는 목소리는 BTS 멤버들의 보컬과 잘 어우러진다. 특히 BTS는 곡에 직접 한글 가사를 넣기도 했다.
이 인기는 언제까지 이어질까. 지난 4일 기준 12일째 글로벌 1위를 지키고 있는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오징어 게임’. /넷플릭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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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도 14일째 미국 1위
미국 넷플릭스에서는 14일째 ‘오징어 게임’이 1위지만, 정작 한국 넷플릭스에서는 1위 자리를 ‘갯마을 차차차’에 빼앗겼다. 국내 멜론 차트 1위도 빌보드에서 BTS에 1위 자리를 내준 더 키드 라로이와 저스틴 비버의 ‘스테이(stay)’가 여전히 1위다. BTS는 멜론 차트에서도 못 한 1위를 빌보드에서 차지했다.
자국 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높은 영국에서도 ‘오징어 게임’은 자국 드라마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를 제치고 10일째 1위다. ‘마이 유니버스’는 지난 3일 영국 오피셜 차트에서 3위를 차지했다. 이는 BTS가 영국 오피셜 차트에서 갖고 있는 자체 최고 기록이다. 1위는 에드 시런 ‘시버스(Shivers)’, 2위는 엘턴 존과 두아 리파의 ‘콜드 하트(Cold Heart)’였다.
[이혜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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