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1 (수)

이슈 IT업계 잇따른 노동문제

'택시 갑질' 지적에 카카오모빌리티 "무겁게 받아들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이동우 기자, 정세진 기자] [2021 국정감사]

머니투데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가 열리고 있다. / 사진=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의 대표가 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나와 택시업계 갑질 논란에 대해 "지적하신 부분을 무겁게 받아들이겠다"며 자세를 낮췄다.

류 대표는 이날 카카오모빌리티 가맹택시 카카오T블루의 요금이 최대 3000원까지 늘어 서민의 부담이 가중된다는 전혜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전 의원은 "기본료 3800원에 3000원을 더 내야 호출이 된다는 것은 플랫폼 기업의 갑질"이라며 "서민들이 택시요금 배로 내게 해서 되겠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카카오T블루와 일반호출의 요금을 똑같이 만들어 배차에 지장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카오T블루는 승객의 목적지가 뜨지 않고 호출이 오면 자동 배차(강제배차)되는 방식이다 . 대신 택시 호출 수요가 몰릴 때는 최대 3000원(통상 1500원 안팎)까지 추가요금이 붙는다.

일반호출과 배차 비용을 똑같이 할 수 있느냐는 지적에 류 대표는 "그 부분은 즉답 드리기가 힘들다"며 "내부적으로 면밀히 검토해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카카오가 상생방안으로 내놓은 5년간 3000억원 기금 조성에 대해서도 "일부러 죽여놓고 묘지만 좋은 거 세워주겠다는 말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가맹사업자와 맺은 수수료 20%도 과도하다고 지적하며 인하 필요성을 강조했다.

수수료 인하 요구에 대해서도 류 대표는 "즉답 드리기가 어렵다"고 답했고, 이에 전 의원은 "국감장에 올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답을 하나도 안 갖고 왔다"며 질책했다.

원하는 답변이 나오지 않자 전 의원은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출석을 요구하는 듯한 발언을 내놨다. 전 의원은 "지금 증인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아무래도 자기가 책임에 있는것 같지 않다"며 "종감때 카카오 대표가 나오셔야 제대로 된 답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김 의장은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했다.

이동우 기자 canelo@mt.co.kr, 정세진 기자 sejin@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