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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법의 심판대 오른 MB

김근식 "이재명, MB가 의혹 부인하던 그 모습…흑역사 반복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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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홍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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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 /사진=이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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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식 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은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어디서 많이 본 데자뷰"라며 "2007년 이명박 대통령(MB)이 김경준 구속에도 불구하고 BBK와 다스 의혹을 전면 부인하던 바로 그 모습"이라고 했다.

김 전 실장은 5일 페이스북에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구속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경기지사는 본인과 관련이 없다며 부인하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김 전 실장은 "대선을 불과 두달 앞두고 2007년 검찰은 MB 무혐의를 발표하고 김경준만 구속 기소했다. MB가 대통령에 당선됐지만 의혹이 사라지지 않자 당선인 신분으로 특검을 받고 2008년 2월 다시 무혐의가 됐다"며 "(MB는) 퇴임 후 2018년 3월 전직 대통령으로 구속수감됐다. 부정부패와 거짓말로 얼룩진 한국정치의 참담한 순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MB 모델을 이 지사에 적용하면 어떻게 될까"라며 "검찰은 요란을 떨고 유 전 본부장 등을 사기꾼으로 몰아 구속기소하고 대선후보인 이 지사는 혐의없음으로 발표한다. 이 지사는 안면몰수하고 끝까지 버텨 대통령 당선이 되려고 할 것이고 대통령에 당선되면 당선인 시기에 못 이기는 척 특검을 받고 나는 새도 떨어뜨리는 이 지사는 무혐의로 발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 지사는) 그렇게 잘 덮어졌다고 생각할거다. 그러나 퇴임 후 이 전 대통령은 검찰의 재수사와 관련자의 진술 번복으로 결국 구속수감돼 한국 정치의 흑역사가 또 반복되는 것"이라며 "이 지사가 대장동 의혹에서 MB의 길을 택한다면 비참한 결말일 것"이라고 했다.

김 전 실장은 "한국정치의 흑역사가 반복되는 걸 막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특검으로 대장동 게이트를 확실히 털고 대선을 치뤄야 한다"며 "MB 때와 달리 대선 이전에 특검을 통해 대장동 게이트의 진상이 드러나면 사법적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 말했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4일 유 전 본부장이 구속된 지 하루만에 "제가 소관하는 사무에 대해 이런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된 점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측근 의혹에 대해선 "한국전력 직원이 뇌물을 받고 부정행위를 하면 대통령이 사퇴하느냐"고 대장동 의혹과 분명하게 선을 긋기도 했다.

홍순빈 기자 binih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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