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일 기자간담회에서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 검찰의 추가 압수수색이 시급하다고 밝히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아시아경제 박준이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모든 정황과 증거들이 몸통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해 집중되고 있다"며 이 지사가 모든 공직과 대선 후보직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검찰에 이 지사의 자택과 경기도청 사무실, 비서실 압수수색 등을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4일 국회에서 긴급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지사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은 아무리 발뺌하려 해도 정치경제공동체로 볼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지사가 한전 직원이 뇌물을 받으면 대통령이 사퇴하냐는 해괴한 논리를 폈는데, 일은 사장이 시켰는데 직원을 구속하나"라고 반문했다. 또 "유 전 본부장이 구속되면서 대장동 게이트 수사가 이 지사 턱밑까지 왔다"며 "이 지사는 더 이상 국민을 기만 말고 특검 수사를 자처해야 마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 지사는 유 전 본부장과 적극 거리두기에 나섰지만 유 전 본부장의 걸어온 궤적은 그야말로 측근로드였다"라며 "이 지사는 민주당 경선 토론회에서 선거를 유동규가 도와줬나 반문하더니 또 선거 도와줘야만 측근이냐는 식으로 말이 꼬였다. 자기가 놓은 덫에 걸렸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과 검찰이 사건을 파악한 이후에도 제대로 된 수사를 진행하지 않았음을 지적했다. 경찰의 수사 상황과 관련해서는 "경찰은 지난 4월 금융정보분석원에서 화천대유 수상한 자금 흐름을 통보받고서도 대장동 게이트가 터지기 전까지 무려 5개월 동안이나 뭉개왔다. 대장동 게이트 보도 후에도 횡령 배임 여부를 확인 중이라는 지극히 원론적 설명만 내놨다"며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은 국가수사본부의 본부장, 수사국장, 서울지방경찰청장, 용산서장 등을 직무유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의 압수수색 역시 "황제 압수수색"이라고 지적하며 "유 전 본부장이 얼마나 대단하길래 영장집행관이 2시간이나 면담 후에 집행을 하나"라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 지사의 자택, 경기도청 사무실, 비서실 압수수색 등을 요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이 지사와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파악됐나'는 질문에 "차츰차츰 말씀드릴 것"이라며 "근거 없이 말씀드리지 않는다"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이 합수본 수사를 거론하는 데 대해선 "말장난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특검을 관철시키기 위한 도보 투쟁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선 "여러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스텝바이스텝으로 구체적인 행동을 보여드릴 것"이라며 "이 대표가 도보 시위를 하면서 특검 수용을 촉구하고 전국 지방 주요 길목에서 1인 피켓시위를 계속 열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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