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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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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루키 송가은, ‘에비앙 퀸’ 이민지 잡고 생애 첫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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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3일 경기 포천 아도니스CC에서 열린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최종라운드 2번 홀에서 송가은이 드라이버 티샷하고 있다. 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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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루키 송가은(21)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6승에 빛나는 세계 랭킹 7위 이민지(25·호주)를 3차례 연장 접전 끝에 꺾고 프로 첫 우승을 차지했다.

송가은은 3일 경기 포천시 포천아도니스 컨트리클럽(파71·6,480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ㆍ우승상금 2억7,000만원)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송가은은 이민지와 동타를 기록,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18번홀에서 진행된 1차와 2차 연장에선 이민지와 송가은 모두 파를 기록해 승부를 내지 못했다. 같은 홀에서 이어진 3차 연장에서 이민지는 3m 가량의 버디 퍼트를 놓친 반면 송가은은 세번째 샷을 핀 바로 옆에 붙여 손쉽게 버디를 잡아내며 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송가은은 우승 후 “후회 없이 치려고 내 플레이에만 집중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너무 정신이 없어서 하고 싶던 세리머니를 못해 아쉬웠다”고 환하게 웃었다.

올 시즌 신인상 포인트 2위였던 송가은은 이날 우승으로 310점을 추가, 누적 포인트 1,761점으로 홍정민(1,595점)을 밀어내고 1위로 올라서 신인왕 등극에도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송가은은 지난해 정규투어에 입성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7개 대회만 출전해 출전 수 부족으로 올해도 루키 자격이다.

선두 이민지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송가은은 5번홀(파4)과 7번홀(파3)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낚으며, 버디 1개를 추가한 이민지와 공동 선두로 뛰어 올랐다. 하지만 우승으로 가는 길은 쉽지 않았다. 송가은은 10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흔들린 반면 이민지는 10번홀과 11번홀(파4)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3타 차로 달아났다. 송가은은 13번홀(파4)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추격의 불씨를 다시 지폈다. 이민지가 15번홀(파5)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두 선수의 차이는 1타로 좁혀졌다. 분위기를 가져간 송가은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환상적인 3번째 샷 이후 버디를 기록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편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원)에서는 함정우(27·하나금융그룹)가 2년 5개월 만에 투어 2승째를 거뒀다. 함정우는 이날 여주 페럼클럽(파72·7,217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언더파 70타를 쳐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2위 주흥철(40)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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