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프로골프 KLPGA

KLPGA 루키 송가은, LPGA 6승 이민지를 연장서 꺾었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송가은의 최종라운드 경기 장면. /KLPGA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OSEN=강희수 기자] KLPGA 루키 송가은(21, MG새마을금고)이 LPGA 통산 6승의 이민지(25, 하나금융그룹)를 연장전에서 꺾었다.

송가은은 3일, 포천 아도니스 컨트리클럽(파71/6,496야드)에서 막을 내린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 우승상금 2억 7,000만 원)’에서 높은 산인 이민지를 상대로 연장 세 번째 홀까지 가는 격전 끝에 우승트로피를 차지했다.

메인 스폰서가 주최하는 대회를 위해 LPGA 투어 대신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을 찾은 호주 국적의 이민지는 명실공히 LPGA를 대표하는 선수다. 2015년부터 L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이민지는 지난 7월의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 등, 개인 통산 6승의 승수를 올리고 있다. 에비앙 챔피언십은 이민지의 LPGA 첫 번째 메이저 우승 대회였다. 올 시즌 상금랭킹 3위, 세계 여자골프 랭킹 7위의 월드클래스다.

이에 비해 송가은은 2019년 KLPGA에 입회해 올 시즌부터 정규투어에서 루키 시즌을 보내고 있는 신인이다. KLPGA 신인왕 포인트에서 선두를 달리고는 있지만 아직 우승 경험은 없다. 사실상 송가은은 이민지와 직접 비교가 불가능한 배경이다.

3일의 최종라운드에서도 경기 중반까지는 이민지의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이민지와 송가은, 그리고 올 시즌 생애 첫 우승의 김수지가 챔피언조에 편성됐지만 초반부터 형성된 이민지의 우세가 경기 중반까지 이어졌다. 이민지는 10, 11번홀 연속 버디를 포함해 3타를 줄이고 있었고, 송가은과 김수지는 11번홀까지 간신히 1타를 줄이고 있었다.

OSEN

이민지의 최종라운드 경기 장면. /KLPGA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민지에게 불안한 기운이 파4 15번홀에서 엄습해왔다. 두 번째 샷이 그린을 살짝 벗어났고, 세 번째 어프로치가 커서 홀컵을 3.2미터나 더 나갔다. 결국 여기서 최종라운드 첫 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이민지는 이후 홀에서도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15언더파로 홀아웃을 했다.

그런데 송가은은 달랐다. 파4 13번홀에서 두 번째 샷을 홀컵 1.4미터 거리에 착 붙여 버디를 잡아냈고, 마지막 파5 18번홀에서도 세 번째 샷을 홀컵 1.8미터에 붙여 버디를 잡아냈다. 4라운드 최종 스코어 15언더파 269타(68-68-65-68), LPGA 6승의 월드클래스와 KLPGA 루키의 연장승부가 성사되는 순간이었다.

연장 두 차례 홀에서는 두 선수가 모두 파를 기록했다. 승부가 나지 않자 대회본부에서 핀을 앞당겼다. 좀더 버디가 쉽게 나오는 자리이면서, 드라이버 비거리가 짧은 송가은에게 더 유리할 수 있는 조건이었다.

연장 세 번째 홀에서 송가은의 샷이 마침내 빛났다. 세 번째 샷이 홀컵 50cm 거리에 붙었고, 이 공을 침착하게 버디로 연결시켰다.

송가은은 인터뷰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우승에 대한 생각 없이, 제 플레이에만 집중하자는 생각으로 임했다. 루키 시즌에 올린 첫 승이라 정말 기쁘다. 남은 시즌 잘 마무리해서 신인왕을 따고 싶다”고 말했다. /100c@osen.co.k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