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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현장] 이민지 "한국 팬, 조건 없는 응원에 항상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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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뉴스핌] 김용석 기자 = 'LPGA 통산 6승자' 이민지가 생애 첫 국내 대회 첫승을 가시화했다.

이민지(25·하나금융그룹)는 2일 경기 포천시의 아도니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3라운드에서 버디5개와 보기1개로 4타를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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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스폰서 대회에서 국내 대회 첫 우승을 바라보는 이민지. [사진= 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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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합계 13언더파 200타를 기록한 이민지는 공동2위 그룹 송가은과 김수지를 1타차로 제치고 리더보드 맨윗자리를 차지했다.

코로나로 인해 2년만에 국내 무대에 선 이민지는 KLPGA 첫 우승을 눈앞에 뒀다.

이날 4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은 이민지는 5번홀(파4) 버디로 바운스백에 성공했다. 6번홀(파5) 버디로 기세를 타기 시작했다. 후반에도 11번(파4)과 14번(파5) 홀에서 버디를 낚아 선두 경쟁을 이어간 이민지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24m짜리 장거리 퍼트를 버디로 연결해 리더보드 최상단에 우뚝 섰다.

이민지는 "경기 초반에 진행 속도가 살짝 느려서 급하게 쳤다. 후반에서 정상 페이스를 회복했는데, 리듬도 괜찮았다. 4언더파로 마무리해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민지는 KLPGA투어에서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만 출전 경험이 있다. 지난 2019년 이 대회에서는 6언더파 282타로 9위에 오른 게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 등으로 세계랭킹 7위에 오른 세계 톱랭커답게 시차 적응도 마치지 못한 상태에서도 최정상급 샷 감을 뽐내 눈길을 끌었다.

특히 18번홀 24m짜리 퍼팅은 이민지가 왜 세계적인 선수인지를 느낄 수 있게 해준 대목이다.

이민지는 "드라이버를 멀리 잘 보냈는데, 세컨드 샷을 완전히 미스했다. 60야드 남짓 밖에 보내지 않아 세 번째 샷을 핀까지 230야드나 남겨두고 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린에 올리기만 해도 좋다는 심정으로 3번 우드로 공략했는데, 프린지에 떨어졌다. 그래도 버디는 어렵다고 생각해 최대한 가까이 붙이자는 마음으로 퍼팅을 했는데 들어갔다"며 웃었다.

이어 "최종라운드도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쳐야 할 것 같다. 그린이 꽤 까다로운 편이라 좋은 성적을 내려면 핀에 더 가까이 붙이는 수밖에 없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4·PXG)와의 우정도 전했다.

이민지는 "이번 대회에서 리디아 고와 같이 밥도 먹고 많은 얘기를 나누고 있다. 어렸을때부터 잘 알아 친하다. 외국에서 LPGA 대회에 함께 나가 자연스럽게 가까워졌다"고 했다.

리디아 고는 이날 3타를 줄여 중간합계 10언더파 203타로 공동7위에 자리했다.

호주교포인 이민지는 "부모님도 한국 출신이시고 친척들도 한국에 많다. 그래서 한국에서 경기 하는 것 자체가 자랑스럽다. 한국에서 우승하면 매우 기쁘고 영광일 것 같다. 또, 가족들도 많고, 응원해주시는 한국 팬 분들과 사람들이 많은데, 이번 대회 무관중으로 열려서 가까이서 만나지는 못해 아쉽다"라고 했다.

이어 자신을 응원하는 팬들에 대해선 "한국 팬들의 조건 없는 응원에 항상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 코로나 때문에 지금은 TV중계로만 만날 수 없지만, 코로나가 끝나면 꼭 대회장에서 직접 뵙고 싶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 드린다"라고 전했다.

이민지와 리디아 고는 이번 대회를 마치면 미국으로 출국한다. 이후 2주 뒤 부산에서 열리는 LPGA 투어 BMW챔피언십에 출전한다.

finevie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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