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머니투데이 언론사 이미지

곽상도 사퇴하자, 野 이재명 정조준 "지사직 내려놓고 수사협조"

머니투데이 박소연기자
원문보기

곽상도 사퇴하자, 野 이재명 정조준 "지사직 내려놓고 수사협조"

서울맑음 / -3.9 °
[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the300]이준석 대표·대선주자 일제히 "與, 즉각 특검 수용하라"

곽상도 무소속 의원이 아들의 '화천대유 퇴직금 50억원' 논란과 관련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회의원직 사퇴를 밝히고 있다.   곽 의원은 “어떤 말을 드려도 오해만 더 크게 불러일으킬 뿐”이라며 “국회의원으로 더 활동하기 어려워 의원직을 사퇴하고자 한다”고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사진=뉴스1

곽상도 무소속 의원이 아들의 '화천대유 퇴직금 50억원' 논란과 관련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회의원직 사퇴를 밝히고 있다. 곽 의원은 “어떤 말을 드려도 오해만 더 크게 불러일으킬 뿐”이라며 “국회의원으로 더 활동하기 어려워 의원직을 사퇴하고자 한다”고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사진=뉴스1


화천대유자산관리에서 퇴직한 아들의 50억원 퇴직·성과금 수령으로 논란을 일으킨 곽상도 무소속 의원이 2일 국회의원직 사퇴를 선언하면서 부담을 던 국민의힘이 민주당에 특검 수용을 더욱 강하게 요청하고 나섰다. 특히 이재명 지사를 향해 공세를 정조준하는 모양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곽 의원의 사퇴 회견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정권교체를 위한 결기있는 판단에 머리숙여 감사하다"며 "곽 의원님의 결단에 대한 경의와 당 대표가 되어서 이렇게밖에 하지 못한 죄송한 마음을 항상 품고 정치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당원과 지지자들을 향해 "곽 의원님의 결기에 이어 더 강하게 특검을 거부하는 민주당을 지적해 달라"고 요청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 김병민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이재명 게이트의 진실을 밝히는 길에 어떤 성역도 존재해선 안되는다는 국민 여론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곽 의원 자신이 진상 규명에 걸림돌이 되지 않겠다는 판단에 따라 결단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재명 후보도 이제 경기지사직을 내려놓고 수사에 성실하게 협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이 후보는 무엇이 두려워 특검을 거부하고, 측근을 측근이라 부르지 못하는 비겁한 행동을 하는 것인가"라며 "이 지사의 핵심 측근 유동규 전 본부장이 체포된 상황에도 꼬리 자르기에만 골몰하는 이 지사의 태도는 '대통령감'이 못됨을 스스로 광고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재명 게이트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특검을 조속히 출범시켜 성역없는 수사를 해야 한다는 게 국민적 요구"라며 "이같은 민심을 외면하는 민주당과 이 지사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커지고 있음을 깨닫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예비후보와 이낙연 예비후보가 1일 오후 제주시 오등동 호텔난타에서 열린 제주 경선에서 승리한 후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예비후보와 이낙연 예비후보가 1일 오후 제주시 오등동 호텔난타에서 열린 제주 경선에서 승리한 후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곽상도 의원의 책임 있는 결정을 존중한다"며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도 더 이상 특검을 회피하지 말고 특검을 즉각 수용해야 한다"고 썼다.

유승민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곽상도 의원의 사퇴 결단 소식을 듣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던 사람으로서 인간적으로 미안하다"며 "곽의원님의 결단으로 우리 당은 더 깨끗하고 당당한 모습으로 이재명 '대장동 게이트'의 진실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향해 "더 이상 특검과 국정조사를 거부하면 민심이 준엄하게 심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태경 의원은 "곽 의원이 직을 내려놓는 용단으로 사태 수습의 물꼬를 터주신 것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며 "이제 공은 민주당으로 넘어갔다. 즉각 특검을 수용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재명 지사 최측근인 유동규씨가 천화동인1호 실소주유라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이 지사는 유동규씨가 자기 측근이 아니라며 꼬리자르기를 시도하지만 이런 궤변에 국민들은 속지 않는다"며 "민주당은 이재명 지사를 비호하다가 같이 망할 것인지 말 것인지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곽 의원의 제명을 놓고 불거진 당내 갈등의 불씨는 남아있다. 하 의원은 "홍준표 후보님께 한 말씀 드린다. 자중하시기 바란다"며 "남들이 힘 쓸 때 '감나무 흔들지 말라'고 악 쓰다가, 감 떨어지니 자기 덕인양 공치사 하는 것은 얌체짓이지 큰정치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금은 분열 발언으로 내부 총질 할 때가 아니다. 어른답게 처신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홍 의원은 이날 곽 의원의 사퇴 선언 직전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MBN 대선 토론회에서 곽상도 의원의 제명을 두고 후보들이 벌인 토론은 마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를 오버랩 시키는 유감스런 장면이었다"며 "대중의 분노에 맹목적으로 편승하는 정치는 오래가지 못한다"고 밝혔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