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시간 극적인 결승 골을 터뜨린 뒤 상의를 벗어 던지는 호날두. [EPA=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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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시간 5분이 끝나가던 후반 49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가 크로스로 올라온 공을 헤딩으로 떨어뜨렸다. 제시 린가드가 살짝 내준 패스를 호날두가 달려들어 오른발로 찬 공이 골키퍼 손을 맞고 골문에 들어갔다. 호날두가 지난달 30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유럽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비야레알(스페인)전에서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호날두는 유니폼을 벗어 던지며 포효했다. 이로 인해 옐로카드를 받았지만, 개의치 않았다. 관중석에서 ‘스승’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이 기립 박수를 보냈고, 한때 맨유 입단을 꿈꿨던 ‘육상 황제’ 우사인 볼트(자메이카)도 한 손을 높게 들어 축하했다.
호날두의 챔스리그 최다 출전 자축포였다. 이날 챔스리그 178번째 경기에 출전한 그는 레알 마드리드 골키퍼 출신 이케르 카시야스의 177경기를 넘어섰다. 챔스리그 역대 최다 골 기록도 136골로 늘리며, 2위 리오넬 메시(파리생제르맹·121골)와 격차를 벌렸다.
95분에 터진 호날두의 골은 맨유의 챔스리그 역사상 가장 늦은 득점이었다. 종전 기록은 올레 군나르 솔샤르(현 맨유 감독)가 1999년 바이에른 뮌헨과 결승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3분에 터트린 골이다. 맨유는 1승 1패로 조 3위가 됐다. 호날두는 맨유 복귀 후 5경기에서 5골을 뽑아냈다. 호날두는 “맨유에서 역사를 만들었고, 또 다른 역사를 쓰고 싶다”고 말했다.
FC바르셀로나(스페인)는 원정 경기에서 벤피카(포르투갈)에 0-3으로 졌다. 바이에른과 1차전에 이어 2경기 연속 0-3 패배다. 바르셀로나는 메시를 떠나 보내는 등 선수단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로날드 쿠만 감독의 경질설도 나오고 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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