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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대회 출전하는 리디아 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 즐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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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이민지·노예림 등 LPGA 선수 출전

연합뉴스

리디아 고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하는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4)가 "즐기고 가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리디아 고는 29일 경기도 포천 아도니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번 대회 기간 즐기고 싶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사실 빡빡한 일정 때문에 상황을 온전히 즐기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리디아 고는 이날 새벽에 한국에 도착해 숨 돌릴 틈도 없이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리디아 고는 "최상의 컨디션은 아니지만 좋은 플레이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대회가 끝나면 리디아 고는 곧바로 미국으로 날아가 다음 주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파운더스컵에 출전할 예정이다.

리디아 고는 "힘든 일정과 컨디션이 좋지 않은 것은 투어 선수라면 감수해야 하는 것들이기 때문에 핑계 대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리디아 고는 이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 중 세계랭킹(6위)이 가장 높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도 여자골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림픽 기간에 외할머니가 돌아가셔서 가족이 힘든 시간을 보냈다는 리디아 고는 "가족을 오랜만에 볼 수 있을 것 같다"며 "오랜만에 한국에 온 만큼 그 기쁨을 가족과 누리고 싶다"고 말했다.

리디아 고는 한국에서 로제 떡볶이와 핫도그, 아구찜, 간장게장 등 음식을 먹고 싶다고 했다.

이 대회에는 리디아 고 외에도 해외 선수들이 대거 출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해외 선수들이 참가하는 KLPGA 투어 대회다.

연합뉴스

이민지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호주 교포인 세계랭킹 9위 이민지(25)는 김치찌개를 먹고 싶다고 했다.

지난 7월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민지는 이번 대회에서 첫 KLPGA 투어 대회 우승을 노린다.

이민지는 "메이저 우승 후 크게 달라진 것은 없지만, 보이지 않는 자신감과 편안함을 많이 느끼는 것 같다"며 "항상 잘하고 싶다"고 말했다.

LPGA 투어의 신예 재미교포 노예림(20)은 아직 우승이 없지만 "루키라 시간이 많다고 생각한다. 천천히 서두를 필요가 없다. 자신 있게 플레이하자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6월 프로 전향한 태국의 자라비 분찬트(22)는 "처음 프로로 아시아 대회에 출전한 것이어서 기대된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KLPGA 투어 선수들도 남다른 각오를 다졌다.

시즌 7승을 노리는 박민지(23)는 "LPGA 선수들과 함께 플레이해 기대된다"며 "하반기에 잘하고 있지만 2% 부족한 느낌인데, 이번 대회에서는 잘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허리 통증을 2개 대회를 건너뛰고 이번 대회에서 활동을 재개하는 박민지는 "지금은 괜찮다"며 "LPGA 투어 대회에 두 번 정도 출전했었는데, 배울 점이 많았다. 이번에도 같이 플레이하면서 재밌게 치고 싶다"고 기대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안나린(25)은 "작년처럼 우승하는 것이 목표"라고 당차게 말했다.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은 30일 1라운드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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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예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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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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