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후보가 충북 청주시 CJB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종·충북 지역 경선에서 54.54%(7035표)의 과반 득표해 성공해 1위에 오른 뒤 이상민 선거위원장과 인사하고 있다. ©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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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선거관리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상민 의원은 야당이 요구하고 있는 '대장동 특검'을 받아들이자며 당 지도부와 다른 의견을 내놓았다.
5선 중진인 이 의원은 28일 밤 CBS라디오 '한판승부'에서 진행자가 "국민의힘에서는 특검 도입을 요구했다"고 하자 "당 지도부는 특검, 국정조사를 받지 못하겠다고 하지만 개인적인 의견은 아무리 경찰, 검찰이 한다고 해도 종국적으로 특검으로 안 갈 수가 없다"며 특검으로 가는 것이 맞다고 했다.
이 의원은 "(검찰 수사 등은) 믿을 수 없다, 미진했다 늘 논란이 되는데 오히려 맞불 작전으로 저희가 확 먼저 (특검을 도입)하는 것도 괜찮지 않은가"라며 도입해도 밑질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시간을 질질 끌어서 대선까지 넘어가겠다는 등 특검을 정략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의도도 보이는 등) 노파심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며 야당의 요구가 순순한 것만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 의원은 "(특검이) 들불처럼 번지는 걸 좀 차단할 수 있는 방책이 아닌가라고 생각한다"라며 어차피 올 특검이라면 선제적으로 '하자'고 나서는 것도 좋다고 했다.
이어 이 의원은 "저같이 생각하는 건 극소수 의견이다"며 "별로 말발이, 힘이 없다"라는 말로 특검 수용 주장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입맛을 다셨다.
한편 이 의원은 곽상도 의원에 대한 사퇴, 혹은 의원직 제명 요구에 대해선 "국민들은 물론 화가 치밀어오르는 일이지만 국회 일에는 절차가 있다"며 그렇게 서두를 일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 의원은 "국회의원을 속된 표현으로 '자른다', 그렇게 하려면 그에 합당한 근거는 나올 정도로 조사가 돼 있어야 한다"며 "조사도 하지 않고 그냥 사퇴하고 제명시키자는 건 급한 것으로 국민의힘 꼬리 자르기 전략인데 그렇게 당당해 보이지 않는다"라며 국민의힘이 먼저 '제명'을 꺼낸 것을 털어내기 전략 차원으로 판단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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