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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트로피 없는 모리뉴' 토트넘 산투 감독, 벌써 경질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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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누누 산투 감독.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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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누 산투 감독. 연합뉴스토트넘 홋스퍼가 흔들리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 6경기 만에 누누 산투 감독의 경질설까지 나오고 있다.

토트넘은 지난 27일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에서 1대3으로 졌다. 단순한 북런던 더비 패배가 아니었다. 프리미어리그 개막 3연승 후 3연패. 1골만 넣고, 무려 9실점했다. 토트넘이 3경기 연속 3실점한 것은 2003년 이후 처음이다.

토트넘은 지난 4월 조제 모리뉴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이후 감독대행 체제로 시즌을 치르면서 새 사령탑 찾기에 나섰다.

율리안 나겔스만(바이에른 뮌헨)을 비롯해 브랜던 로저스(레스터 시티) 등을 노렸지만, 불발됐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파리 생제르맹)의 복귀 역시 무산됐다. 젠나루 카투소, 안토니오 콘테 등 유명 사령탑들도 토트넘을 외면했다.

결국 7월 산투 감독을 선임했다.

산투 감독은 울버햄프턴을 챔피언십(2부)에서 프리미어리그로 승격시킨 뒤 두 시즌 동안 연속 7위로 이끌었다. 2019-2020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에 진출한 경험도 있다.

개막 3연승은 괜찮았다. 경기당 1골에 그쳤지만, 무실점 수비로 3연승을 달렸다. 하지만 이후 3경기에서 9실점하며 3연패를 당했다. 이번 시즌 슈팅 수와 슈팅 기회 창출은 프리미어리그 20개 팀 가운데 가장 적다. 손흥민과 해리 케인을 보유했기에 전술 문제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영국 더 선은 "산투 감독의 선임까지 72일이 걸렸다. 하지만 산투 감독은 89일 만에 경질 위기에 놓였다"고 강조했다.

해설위원으로 활약 중인 크리스 서튼은 BBC를 통해 "지금 토트넘은 엉망이다. 산투 감독의 지휘 아래에서는 팬들이 원하는 축구를 할 수 없다"면서 "토트넘의 산투 감독 선임은 악몽이 되고 있다. 결국 대니얼 레비 회장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로피가 없는 모리뉴 감독"이라는 말도 나온다.

인디펜던트는 "산투 감독의 축구는 모리뉴 감독과 비슷하다. 다만 모리뉴 감독은 전술이 과거로 후퇴하더라도 엄청난 업적을 쌓았다. 산투 감독은 그런 업적이 없다"면서 "토트넘 내에서 산투 감독이 선수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지 못하고 있다는 말도 나왔다"고 전했다.

산투 감독을 옹호하는 목소리도 있다. 선수들의 태도를 지적하는 목소리다.

맨체스터 시티 출신 해설위원 마이카 리처즈는 "선수들이 산투 감독과 울버햄프턴의 성과를 존중해야 한다"면서 "산투 감독은 울버햄프턴에서 선수들과 사이가 좋았다. 선수들은 첫 선택이 아닌 감독이 와도 똑같이 존중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선수들도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스널 출신으로 포츠머스 등을 이끌었던 토니 애덤스 역시 "산투 감독은 뛰어난 사령탑이다. 시간을 더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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