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 브래들리 짐머가 28일 캔자스시티와 경기 8회 말 형 카일 짐머에게 솔로 홈런을 뽑아낸 뒤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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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외야수 브래들리 짐머(29)가 친형 카일 짐머(30·캔자스시티 로열스)를 상대로 홈런을 쳤다. 메이저리그(MLB)에서 46년 만에 나온 진기록이다.
브래들리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캔자스시티전에 7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캔자스시티는 3-6으로 뒤진 8회 말, 클리블랜드 선두타자 브래들리와 승부를 앞두고 마운드를 교체했다. 카일을 4번째 투수로 올렸다. 이로써 형제 간의 투타 대결이 성사됐다.
동생 브래들리는 형 카일의 3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솔로 홈런을 뽑았다. 시즌 8호 홈런이다.
형제 간의 투타 대결에서 홈런이 나온 것은 MLB 역대 4번째로, 1975년 이후 형 필 니크로(투수·애틀랜타)-동생 조 니크로(타자·휴스턴) 이후 46년 만이다.
카일과 브래들리의 투타 맞대결은 올해 7월 11일 처음 성사됐고, 이후 두 차례 더 이뤄졌다. 지금까지 브래들리 형과의 승부에서 삼진-볼넷-홈런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브래들리는 3타수 2안타 1타점 3득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8-3 승리를 견인했다. 카일은 이후 2루타와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이날 1이닝 2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브래들리는 "여러 감정이 교차한다. 형을 상대로 홈런을 때렸다고 그저 자랑스럽지만은 않다"며 "언젠가는 같은 팀에서 뛰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2017년 빅리그에 데뷔한 브래들리는 올해 타율 0.228, 8홈런, 31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2019년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카일은 올 시즌 50경기에 등판해 4승 1패 10홀드 평균자책점 5.12를 올리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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