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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홍준표 “檢총장때 대장동 보고 없었나” 윤석열 “권한밖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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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경선 TV토론서 뜨거운 공방

유승민 “공약개발 자료 왜 안주나”

尹 “명단 이미 공개, 조작했단 건가”

동아일보

26일 서울 마포구 채널A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3차 토론회에서 주자들은 각각 자신을 나타내는 소품을 제시했다. 윤석열 후보(왼쪽)는 “정치는 국민을 잘 먹고 잘살게 하는 것”이라며 수저 세트를, 홍준표 후보(가운데)는 “대장동 개발비리를 포함해 모든 부정부패를 깨끗하게 청소하겠다”며 세탁기 모형을, 유승민 후보는 “저 유승민을 다시 한번 생각해 달라”며 과거 야구팀에서 홈런을 쳤던 야구공을 각각 꺼내 들었다.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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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경선 TV토론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이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과 관련해 정면충돌했다. 또 국민의힘 대선 주자 8명은 일제히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은 특검과 국정조사를 받으라”고 압박했다.

홍 의원은 26일 서울 마포구 채널A 스튜디오에서 열린 토론에서 “대장동 비리와 (윤 전 총장이 관련됐다는 의혹을 받는) 고발 사주 사건이 뭉쳐서 자칫 역사상 유례가 없는 진흙탕 대선이 되고 있다”라며 “화천대유 사건이 이렇게 심하게 됐는데, (총장 재직 시절에) 검찰 내부 첩보 (보고를) 안 받았느냐”고 윤 전 총장에게 물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전혀 받지 못했고, 총장을 할 때는 권한이 제한돼 (범죄정보팀이) 범죄 정보 일선에서 하는 데 대한 검증만 했다”고 반박했다.

토론에 앞서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검찰 범죄정보과는 이런 범죄를 수집해 검찰총장에게 보고하고 총장은 수사 여부를 지시한다”며 “그중 두 사람은 비리의 온상이었던 화천대유의 고문이고 한 사람은 야당 후보”라고 지적했다. 이름을 거론하지 않았지만 사실상 윤 전 총장을 겨냥한 것. 그러나 윤석열 캠프는 “홍준표 후보는 지긋지긋한 음해성 가짜뉴스 퍼뜨리기를 중단해 주시기 바란다”며 “대장동 개발비리와 상관없는 윤석열 후보를 무작정 음해하기 위해 어떤 근거도 없는 거짓 주장을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2차 토론에서 공약 베끼기 공방을 벌인 유승민 전 의원과 윤 전 총장은 이날도 맞붙었다. 유 전 의원은 “2회 토론 때 공약 개발 자료를 주겠다고 해놓고 왜 주지 않느냐”고 했고, 윤 전 총장은 “인터뷰 과정과 대상자 다 보내드렸지 않느냐. 내가 자료를 조작이라도 했다는 말이냐”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이번에 박영수 (전) 특검이 화천대유 사건 게이트에 연루된 걸 보니 우리나라 판검사들이 이렇게 더럽게 썩었나, 정말 청소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즉시 윤 전 총장은 “유 전 의원 부친, 형님도 법관 출신인데 그렇게 말씀하시는 건 적절치 않다”고 응수하면서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또 홍 의원이 “‘작계 5015’가 발동되면 대통령은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묻자 윤 전 총장은 잠시 머뭇거린 뒤 “한미연합 작전을 해야 하기 때문에 먼저 미국 대통령과 통화를 하겠다”고 답했다. 그러자 홍 의원은 “대통령으로 해야 할 일은 전쟁 개시 직전에 전쟁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 결심을 해야 한다. 그다음은 대국민 발표”라고 지적했다.

조아라 기자 likeit@donga.com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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