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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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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질투하는 시진핑? 중국이 아이돌 때리는 진짜 이유 [23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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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지민·엑소 세훈…中 팬계정 줄줄이 정지

아이돌 단속 나선 중국의 방탄공산당(?)

공산당 #메보 #리더 시진핑, 왜 꽃미남 ‘냥파오’를 견제할까

팟캐스트 특급배송, 당신의 아침을 함께 하고 싶은 23CM! 2030세대 시선으로 세상 소식을 전달하는 이십삼센치는 오늘 중국의 아이돌 팬덤 단속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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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는 이달 초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지민(26)의 중국 내 최대 팬클럽에 대해 60일간 활동 중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팬들이 지민의 생일을 축하한다며 항공기, 유력 신문에 축하 광고를 냈다가 중국 정부의 심기를 단단히 거스른 겁니다.

조선일보

[중국의 아이돌 단속] BTS의 중국 팬클럽은 이달 초 멤버 지민의 생일을 기념해 제주항공 랩핑 광고에 나섰다가 웨이보에서 60일 간 활동이 중단되는 제재를 받았다. /연합뉴스


최근 중국은 아이돌 가수와 온라인 팬클럽에 대한 ‘정화(淨化)’ 작업에 나선 상태입니다. 외국 연예인 팬클럽 활동이 제재를 받고 보도까지 된 건 이번 사례가 처음이라고 합니다. 구독자 116만명의 팬클럽 계정 ‘JIMIN박지민Bar’는 지난 4일 지민의 얼굴과 생일(10월 13일) 축하 메시지를 부착한 제주항공 비행기 사진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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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멤버 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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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팬클럽은 지민의 생일 광고를 위해 지난 4월 중국 대형 포털 사이트에서 돈을 모았는데, 모금액이 1시간 만에 230만위안(약 4억원)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웨이보 측은 “해당 팬클럽이 사회 공약(公約)을 위반했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활동이 중단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소동은 중국 인터넷 단속 기관인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이 지난달 말부터 온라인 팬클럽 단속에 나서면서 벌어졌습니다. 현재 중국 정부는 연예인 소속사의 허가·인증이 없는 온라인 팬클럽, 후원회 활동을 제한하는 한편, 미성년자의 온라인 팬클럽 운영을 금지한 상태입니다. 중국은 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

◇꽃미남=‘기형’이라는 중국 정부

조선일보

중국 오디션 프로그램 '청춘유니3'에 출연한 아이돌 가수 지망생 사진. 이들은 꽃미남(냥파오)과는 거리가 먼 외모 덕에 인터넷에서 '중국 정부가 선정한 바람직한 아이돌'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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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선정한 바람직한 아이돌’.

최근 인터넷에서는 상당히 풍채가 넉넉한 중국 아이돌 연습생 사진이 화제를 모았습니다. 중국 오디션 프로그램 ‘청춘유니3’ 출연자들이었습니다. ‘중국 정부 공식 선정’이란 말은 물론 사실이 아니었지만, 이런 별명이 붙은 데에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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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21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6차 유엔총회에 화상으로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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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방송규제기구인 국가광전총국이 이달 초 “냥파오(娘炮) 등 기형적인 미적 기준을 결연히 근절한다”고 발표했기 때문입니다. 냥파오는 마초(남성적인)와 대비되는 꽃미남을 일컫는 말. 관전총국은 앞으로 ‘오디션 프로그램’도 폐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연예계 가십을 금지하고, 체제에 반하는 연예인 활동도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앞으로 중국 남성 연예인은 화려한 의상을 걸치거나, 화장을 하면 안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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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올리브영 인기 제품인 남성용 립스틱. 요즘에는 아이돌이 아닌 일반 남성들도 색조 효과가 있는 립밤을 즐겨 찾는다고 한다. /그라펜


과도한 팬덤 활동도 규제하고 나섰습니다. 팬들은 연예인 생일 선물 모금을 할 수 없고, 가수 앨범은 1인당 한 장 이상 구입할 수 없습니다. 정부 방침에 따라 중국 웨이보는 방탄소년단 지민을 포함해 엑소 세훈 등 연예인 팬클럽 계정 21개를 잇따라 정지시켰습니다. 미국 CNN은 “시진핑 정부가 과거 문화대혁명처럼 대중문화 검열을 통해 젊은 층의 사회주의 이탈을 단속하려 한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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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문화대혁명 당시의 홍위병들. /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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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23CM 팟캐스트는 지난 방송에서 한·중 MZ세대의 언택트 추석 얘기를 나눴던 이벌찬 기자와 함께 중국을 좀 더 파헤쳐 보겠습니다. 시진핑 집권 연장, 공산당 일당 체제 유지를 위해 아이돌 때리기에 나선 중국, 그 속사정을 탈탈 털어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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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취자 여러분의 구독과 좋아요, 거침 없는 댓글은 23CM에 큰 힘이 됩니다. 중국의 아이돌 규제 정책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남겨주세요!

기사보기 링크는 조선일보 앱과 홈페이지(chosun.com)에서 작동합니다. 23CM 팟캐스트는 오디오 플랫폼 ‘팟빵’과 ‘아이튠즈 팟캐스트’에서도 들으실 수 있습니다. ☞23CM 팟빵 주소: podbbang.com/ch/1780212

00:12 중국 연예계에 부는 ‘현대판 문화대혁명’

01:52 더티한 연예계 정화(?)하겠다는 中 공산당

02:40 중국에서 데뷔하려면, ‘시진핑 사상 공부’가 필수?!

03:53 팬덤 단속 나선 中 연예계 검열 10계명

05:21 종교억압→연예계 검열? 소름끼치는 평행이론

06:03 비상등 켜진 중국 연예계, 기획사 700개 증발 (feat. 시주석 핑거스냅)

08:25 마초맨 스타일=공산당 프리패스상?

10:50 BTS 지민 중국 팬계정에 60일 정지 때린 웨이보

12:26 한류스타 음반 판매량 제재 나선 중국 정부 (feat. 핑클빵)

14:43 ‘냥파오(꽃미남)’ 아이돌=’기형적’이라고?!

15:59 시진핑의 냥파오 규제, 진짜 속내는

16:30 판빙빙, 짜오웨이, 성룡 아들...중국에서 도는 ‘연예인 데스노트’

18:17 #우유사건 #크리스우...규제 단초 된 스캔들

19:49 아이돌 팬덤 파괴, 중국의 ‘찐 속내’ 셋

21:40 중국 팬클럽 활동이 범법 행위?

22:44 대체 기준이 뭐야? ‘저속한 인터넷 스타’까지 퇴출‍

24:02 IT기업, 사교육업체까지 시진핑 회초리

25:57 학원 시장 괴멸시킨 중국 정부

26:38 대기업도 까불면, 바로 탄압

27:49 #공산당100주년 #시진핑연임 #인생은타이밍⌛

29:32 공산당 규제 부추긴 선전선동영화 열풍

30:23 중화사상 패치된 中 Z세대 ‘링링허우’

31:13 한류열풍에도 영향 미칠까? (feat.마초맨 틈새시장)

33:54 연예계 딜레마…‘하나의 중국’ 사상 검증

[이벌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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