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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유해란, 최혜진 꺾고 시즌 첫 승…단체전 우승은 유해란·김지영2·임창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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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유해란 / 사진=방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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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유해란이 연장 승부 끝에 최혜진을 꺾고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유해란은 26일 경기도 안산의 아일랜드 컨트리클럽(파72/6613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엘크루-TV조선 프로 셀러브리티(총상금 6억 원, 우승상금 1억800만 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유해란은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 최혜진과 동타를 이루며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이후 2차 연장까지 가는 승부 끝에 최혜진을 제치고 우승 트로피의 주인이 됐다.

이번 우승으로 유해란은 2021시즌 첫 승, 통산 3승(아마추어 1승 포함)을 달성했다. 공교롭게도 3승을 모두 섬(제주도 2승, 대부도 1승)에서 기록하며 섬에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유해란은 지난 2019년 추천선수로 참가한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깜작 우승을 차지했고, 프로에 데뷔한 2020년 타이틀 방어와 신인상 수상에 성공하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올해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우승과 연을 맺지 못했다.

하지만 유해란은 이번 대회에서 극적인 우승을 차지하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3년 연속 우승 기록도 이어갔다.

이날 유해란은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3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다. 2번 홀 버디와 3번 홀 보기를 맞바꾼 뒤, 4번 홀부터 6번 홀까지 3개 홀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선두로 도약했다. 이후 유해란은 7번 홀 보기로 잠시 주춤했지만, 8번 홀과 10번 홀, 11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다시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우승으로 가는 길은 쉽지 않았다. 최혜진이 5개 홀 연속 버디를 기록하는 등 무서운 기세로 추격하며 공동 선두로 따라붙었다. 유해란은 최혜진이 15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한 사이 단독 선두를 되찾았지만, 최혜진이 18번 홀 버디로 추격하면서 결국 연장전에 돌입해야 했다.

연장전에서도 쉽게 승부는 갈리지 않았다. 1차 연장에서 두 선수는 나란히 버디를 기록했다. 하지만 2차 연장에서도 버디를 낚은 유해란이 파에 그친 최혜진을 따돌리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유해란은 "이번 우승을 통해 자신감을 얻었고, 어떤 부분을 신경써야 하는지도 알게 됐다"면서 "남은 대회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유해란과 마찬가지로 시즌 첫 승에 도전했던 최혜진은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김지영2이 12언더파 204타로 3위, 성유진이 11언더파 205타로 4위에 자리했다. 박보겸은 10언더파 206타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이번 대회는 KLPGA 투어 최초로 선수들과 셀러브리티들이 함께 하는 대회로 펼쳐졌다. 최종 라운드에 진출한 60명의 선수들과 30명의 셀러브리티들은 3명(선수 2명+셀러브리티 1명)씩 조를 이뤄 경기를 펼쳤다.

팀 베스트볼 방식(각 홀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선수의 기록)으로 진행된 단체전에서는 유해란과 김지영2, 가수 임창정이 14언더파 58타를 합작하며 압도적인 성적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유해란은 한 대회에서 2개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전우리-임진희-김성수, 김해림-곽보미-안지환, 강예린-이세희-하도권. 노승희-최혜진-이정진은 11언더파 61타로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임창정은 "몇 만 명 앞에서 노래 부를 때도 느끼지 못한 긴장감을 골프에서 느꼈다. 한 홀, 한 홀이 줄어드는게 아쉬울 정도로 행복한 하루였다"면서 "여러 셀러브리티들이 이런 좋은 취지의 대회에 나와주셨으면 좋겠다. 나는 내년에 또 오겠다"고 약속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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