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 감독 |
(안산=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스포츠 스타들과 연예인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정규 대회에서 모처럼 샷 솜씨를 팬들에게 선보였다.
26일 경기도 안산 아일랜드 컨트리클럽(파72·6천613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엘크루-TV조선 프로 셀러브리티(총상금 6억원) 대회 3라운드는 프로 선수들과 유명 인사들이 3인 1조로 경기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열렸다.
이날 대회장에 유명인으로는 허재, 이승엽, 최용수, 이동국 등 스포츠 스타들과 이재룡, 임창정, 김준호, 오만석 등 연예계 별들이 참석했다.
이승엽의 샷 모습. |
허재 전 농구 국가대표 감독은 KLPGA 투어 조아연, 박서진과 함께 경기했다.
허재 전 감독은 "처음 이 대회 연락을 받았을 때는 특별한 느낌이 없었는데 오늘 막상 프로 선수들과 함께 쳐보니 부담도 많았지만, 보고 배울 수 있어서 즐거운 하루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근 TV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맹활약 중인 허 전 감독은 전날 프로그램 촬영이 늦게 끝나 잠을 거의 못 잤다며 "선수들에게 민폐가 될까 봐 걱정이 컸다"며 "긴장이 많이 돼서 산에도 몇 번씩 다녀왔다"고 웃어 보였다.
공이 코스를 자주 벗어나 공을 찾기 위해 산 위로 자주 가야 했다는 의미다.
그는 이날 함께 출전한 축구 국가대표 출신 이동국에 대해 "요즘 골프 실력이 많이 좋아졌다"며 "대회 전 인터뷰에서 '동국이는 이기고 싶다'고 했는데 오늘 너무 못 친 것 같다"고 자책했다.
허 전 감독은 "다음에 기회가 생기면 연습을 더 하고 나와야 하겠다"며 "오늘 프로 선수들로부터 많이 배우는 즐거운 하루였다"고 만족스러워했다.
김준호 씨 |
개그맨 김준호 씨는 "멋을 부린다고 영국식으로 니트에 조끼를 입고 나왔다가 더워서 죽을 뻔했다"며 "18홀 내내 걷는 것도 힘들어서 15번 홀부터는 방송에 나갈 수 없는 말들이 나오기 시작하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최가람, 전예성과 함께 18홀을 돈 그는 "프로 선수들에게 민폐를 끼치지 않으려고 너무 조심하다 보니 '까악, 까악' 하고 우는 까마귀가 부럽기까지 하더라"며 "다음에 이런 대회를 또 하면 서로 '얘기'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되면 좋겠다"라고도 말했다.
'얘기'를 '내기'로 잘못 알아들은 기자가 "내기를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원하느냐"고 묻자 김준호 씨는 손사래를 치며 "절대 아니다"라고 답해 인터뷰장에 폭소가 터졌다.
김준호 씨는 "마지막 18번 홀에서 보는 분들도 많았는데 10m 나이스 파 퍼트를 넣어 마무리를 잘해 기분이 좋았다"고 뿌듯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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