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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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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을 기다린 1R 유망주 첫 등판, 기대감 높이기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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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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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수원,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 남지민이 프로 데뷔 첫 등판에서 시원하고 씩씩한 투구로 자신의 임무를 다해 기대감을 높였다.

남지민은 23일 수원 KT전에서 선발 등판, 1군 데뷔전에 나서 3이닝 1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최고 144km/h 직구를 위주로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에 스플리터, 커브까지 섞어 다양한 구종으로 KT 타선을 상대했다.

동기들보다는 데뷔가 늦었다. 부산정보고를 졸업하고 2021 2차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8순위로 기대를 받으며 한화 유니폼을 입은 남지민은 8월 팔꿈치 뼛조각 제거술 및 인대 재건술을 받고 재활에 들어갔다. 1년 동안 회복에 힘썼고, 지난 8월 중순부터 퓨처스리그에 나서며 실전 등판을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 15일 상무전에서 82구까지 투구한 뒤 1군의 부름을 받았다.

한화 최원호 퓨처스 감독은 "수술 후 재활 과정을 순조롭게 소화 중이었다. 투구수를 끌어올리는 과정에서의 콜업이라 긴 이닝은 어려울 수 있다. 몇 경기 안 남았지만 1군을 경험해 보는 것과 아닌 것은 차이가 있다. 내년 시즌을 대비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대가 큰 선수"라고 전했다.

그리고 대망의 프로 데뷔전, 1회 KT의 선두 김민혁에게 삼진을 솎아내며 'K'로 프로 첫 발을 뗀 남지민은 이어 황재균과 강백호에게 각각 땅볼, 뜬공을 유도해 12구로 1회를 끝냈다.

2회에는 가슴을 쓸어내린 장면도 있었다. 초구에 장성우를 뜬공 처리, 호잉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배정대의 땅볼로 선행주자를 지웠다. 이후 조용호에게 첫 안타를 허용해 만들어진 2사 1·2루에서 오윤석의 타구가 담장을 때렸다. 첫 판정은 홈런이었지만 비디오 판독 끝 파울로 정정이 됐고, 남지민은 오윤석과의 재대결에서 이날 두 번째 삼진을 솎아냈다.

남지민은 3회 선두 심우준에게 볼넷과 도루를 허용했으나 흔들리지 않고 차분하게 김민혁을 땅볼, 황재균을 뜬공으로 돌려세운 뒤 강백호까지 2루수 땅볼로 잡아내고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 깔끔한 3이닝이었고, 아직은 구속이나 구위가 완벽하게 올라오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가 더 기대가 되는 투구였다.

사진=한화 이글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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