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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가 유엔을 왜 가나요?” 비판에 BTS 슈가 대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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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유엔 총회에 청년세대 대표로 참석한 방탄소년단(BTS). /BTS 공식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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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본명 민윤기)가 유엔총회 참석을 두고 나온 일부 네티즌 비판에 “우리의 역할을 하러 간 것”이라고 받아쳤다.

슈가는 지난 22일 영상 커뮤니티 V라이브 방송에서 “‘가수가 거기 가서 뭘 하냐’는 말씀이 많으시더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희는 다 알고 그 역할을 하러 간 것”이라며 “SDG(지속가능발전목표) 관련 홍보도 할 겸, 저희가 스피커가 돼 많이 알리기 위함이다. 너무 색안경 끼고 안 보셔도 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BTS는 지난 20일 미국 뉴욕 유엔 총회장에서 개최된 제76차 유엔총회 특별행사 ‘SDG 모멘트’ 개회 세션에서 연설자로 나섰다. 이들이 유엔에서 연설한 것은 2018년과 지난해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올해는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 자격으로 참석했으며 멤버 전원이 한국어로 연설했다.

BTS는 “코로나로 인한 ‘로스트 제너레이션’이 아니라 ‘웰컴 제너레이션’이라는 이름이 더 어울린다”며 “변화에 겁먹기보다 ‘웰컴’이라고 말하면서 앞으로 걸어 나가는 세대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또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곧 얼굴을 마주하고 만날 날이 머지않았다. 모든 선택은 변화의 시작이다. 새롭게 시작되는 세상에서 서로에게 ‘웰컴!’이라고 말하면 좋겠다”고도 했다.

이어 지난 7월 발매한 곡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를 열창하기도 해 화제를 모았다. 이 퍼포먼스는 일곱 멤버가 유엔총회 회의장, 총회 로비, 청사 입구, 잔디 광장을 차례로 누비며 진행됐다. 또 댄서들과 ‘즐겁다’ ‘춤추자’ ‘평화’를 뜻하는 국제 수화를 활용한 안무를 선보였다.

외신도 BTS의 이날 활약을 잇따라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평소 유엔총회는 정치인들이 참여해 대중의 관심을 끌지 못하지만 BTS는 이례적으로 뜨거운 주목을 받았다”며 “유튜브 댓글 창에는 BTS를 상징하는 보라색 하트가 넘쳤고, 그들의 장면이 지나고 나니 98만명이던 시청자 수가 5만명으로 떨어졌다”고 했다.

뉴욕타임스(NYT)도 “BTS가 7분간의 연설에서 코로나 백신을 홍보하고 코로나 위기를 회복해 나가는 청년들에게 찬사를 보냈다”고 했다. CNN 역시 뉴스의 마지막 장면에 BTS의 ‘퍼미션 투 댄스’ 뮤직비디오를 내보냈다.

청와대는 BTS의 유엔총회 참석이 유엔 측 초청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지난 23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번 유엔총회 주제가 SDG다. 팬데믹을 어떻게 극복하며 미래세대로 이어질 것인가 하는 화두가 함께 있는 것”이라며 “그런 측면에서 팬데믹을 잘 극복 중인 대한민국 대통령과 미래세대 대표인 BTS를 초청한 것”이라고 말했다.

[문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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