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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몬토요 "고의로 맞혀? 우리도 원치 않았다"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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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탬파베이 레이스와 신경전을 벌이고 온 찰리 몬토요(55) 토론토 블루제이스 감독이 다시 한 번 이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몬토요는 24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겟필드에서 열리는 미네소타 트윈스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 탬파베이 원정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우리도 원치 않던 일이다. 어떻게 보이는지는 나도 알고 있다. 그러나 어쩔 수 없다. 이제 지난 일"이라며 생각을 전했다.

탬파베이 외야수 케빈 키어마이어는 시리즈 첫 경기에서 홈에서 포수 알레한드로 커크와 충돌한 뒤 커크의 암밴드에서 떨어진 투구 계획이 적힌 쪽지를 가져갔다. 이후 그는 이 쪽지를 돌려주는 것을 거부해 토론토 선수들의 분노를 샀다.

매일경제

몬토요 감독이 전날 벌어진 사건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시리즈 마지막 경기 8회말에 키어마이어가 타석에 들어서자 좌완 라이언 보루키가 키어마이어의 등을 맞혔다. 누가봐도 고의성이 다분했고, 벤치클리어링으로 이어졌다. 보루키와 피트 워커 투수코치가 퇴장당했다.

등에 사구를 맞은 키어마이어는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저 팀을 (포스트시즌에서) 꼭 만나고싶다"며 복수의 칼날을 갈았다.

이 말을 전해들은 몬토요는 "괜찮다. 원하는 말은 뭐든 할 수 있다"며 한때 한 팀에서 함께한 그의 말을 받아쳤다. 그는 "긴 시즌이다. 많은 경기를 치르다보면 많은 일들이 일어나기 마련이다. 이것도 야구의 일부다. 매일 경쟁하다보면 이런 일은 일어나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이날 이 사건과 관련, 보루키에게 3경기 출전 정지, 몬토요 감독에게 1경기 출전 정지를 내렸다. 보루키는 항소했고, 몬토요는 이날 징계를 소화한다.

몬토요는 "투수가 퇴장당하면 감독은 자동으로 징계를 받는다"며 징계를 받은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존 슈나이더 코치가 대신 이날 경기를 이끌 예정. 자리를 비우게된 몬토요는 "무엇을 해야할지 알고 있는 사람들"이라며 코치진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미니애폴리스(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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