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3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그걸(의혹에 대한 입장을) 왜 청와대에 묻는가? 거꾸로 물어보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앞서 전날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와 법무부, 검찰, 공수처가 다 입을 다물고 있는데, 그분들이 어떤 입장인지 물어봐 달라”라며 “(의혹 관련자가) 민주당 후보라고 해서 진상규명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면 국민이 심판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 상당수는 대장동 개발과 관련해 특정인과 특수관계인에게 어마어마한 특혜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국가의 사정 기능이 어떻게 작동되는지 지켜보겠다”며 “그동안 현 정부의 사정 기능을 보면 다른 진영의 일은 없는 것도 만들어가며 가차 없이 임하는데, 자기 진영의 일에는 그 기능이 ‘스톱’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박 수석은 “대통령께서 이미 강조하신 것처럼, 정치의 계절이 돌아왔지만 청와대는 정치적 중립을 지키면서 방역, 백신접종, 민생에 집중한다”며 “국민께서 문재인 정부에 주신 권한이나 의무, 책임 등 저희 할 일을 다하기 위해 노력할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청와대와 대통령을 정치와 정당과 정치인의 유불리에 따라서 대선판으로 끌어들이려고 하는 노력을 이해는 하지만 중단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 최근 비공개 처리된 대장동 의혹 관련 국민청원 글에 대해서는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글이기 때문에 원칙에 따라 비공개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대선 예비후보등록 시작일인 7월12일부터 선거일인 3월9일까지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게시글은 비공개한다’는 내용이 담긴 ‘20대 대통령선거기간 국민청원 운영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박 수석은 “이미 두 달 전 국민청원 운영방침을 밝혔고, 모든 선거 때마다 그런 원칙을 지켜왔다”며 “정치화 될 수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청와대 운영 원칙이 있다. 원칙대로 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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