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유엔총회 종전선언 제안 두고
정치권 반응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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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전진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종전선언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 현재 미국을 방문 중인 여야 대표가 정반대 반응을 내놨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전날 전해진 문 대통령의 제안과 관련해 "국제 사회와 더불어 남북이 힘을 모아야 한다. 이를 위해 북한 당국의 태도 변화와 협력을 촉구한다"고 환영의 뜻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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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비슷한 시간 미국 방문 일정으로 워싱턴 DC에 도착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취재진과 만나 "임기 말에 이런저런 어젠다를 내놓는 것이 국제적으로도 사실 의아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며 "국내에서도 대선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또 "과거에도 대선을 앞두고 급하게 진행했던 외교 일정들이 국민에게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 적이 있다"면서 "새로운 제안을 하기보다는 지금까지 했던 것들을 잘 마무리하고 잘못된 점은 재검토하는 과정을 거치면 좋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윤 대표는 "대통령이 백신 외교, 평화 외교를 펼치고 있는데 야당 대표가 임기 말 운운하며 이를 방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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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미국 방문 일정을 소화 중인 송 대표는 20일 워싱턴 DC 한 식당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서 "북한이 거의 4년 동안 추가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시험을 안 하고 있다. 어찌됐든 이것은 평가할 만하다"며 "이에 상응하는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해결책으로는 개성공단 재개를 꼽았다. 그는 "인도적 지원이나 민간 협력 차원에서 북한 방문을 허용하게 만드는 조치가 필요한 것 같다"며 "개성공단 복원 문제도 하나의 대안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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