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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트레이드로 기죽은 LG, 모처럼 웃었다…1루에 뜬 이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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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김성락 기자] LG 이상호 2021.07.01 /ksl0919@osen.co.kr


[OSEN=대전, 이상학 기자] LG는 올해 트레이드 이야기가 나오면 기를 펴지 못한다. 두 건의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지만 올 시즌 단기 결과만 놓고 보면 아쉽다.

지난 3월25일 두산과의 2대2 트레이드가 시작이다. 내야수 양석환과 투수 남호를 주고 투수 함덕주와 채지선을 받았지만 적어도 올해는 완패다. 양석환이 두산에서 26홈런으로 잠재력을 터뜨린 반면 국가대표 출신 좌완 함덕주는 팔꿈치 통증 여파 속에 10경기 1승1패1홀드 평균자책점 5.28로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이어 7월27일 투수 정찬헌을 키움에 내주며 2루수 서건창을 받는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팀의 최대 취약 포지션인 2루에 '예비 FA' 서건창을 데려와 우승을 향한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서건창이 이적 후 34경기 타율 2할5푼6리 31안타 1홈런 12타점 출루율 3할1푼8리로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키움으로 옮긴 정찬헌은 이적 후 7경기에서 1승(2패)밖에 거두지 못했지만 평균자책점 3.65로 내용이 좋다. 무엇보다 정찬헌이 빠진 선발 자리에 앤드류 수아레즈와 차우찬이 부상으로 이탈한 게 LG로선 뼈아프다. 손주영, 김윤식, 이상영 등 좌완 영건들의 성장통까지 겹치고 있다.

후반기 성적 하락과 함께 '트레이드' 단어만 들어도 미간을 찌푸릴 수밖에 없을 LG. 하지만 또 다른 트레이드로 데려온 내야수 이상호(31)가 모처럼 팀을 미소짓게 했다. 지난해 11월27일 내야수 윤형준과 트레이드돼 NC에서 LG로 옮긴 이상호는 22일 대전 한화전에서 이적 후 최고 활약으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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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성락 기자] LG 이상호 2021.07.01 /ksl0919@osen.co.kr


타율 1할7푼으로 극도의 부진에 빠진 외국인 타자 저스틴 보어를 대신해 8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한 이상호는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깜짝 활약했다. 2회 2사 2,3루 첫 타석부터 한화 선발 라이언 카펜터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선제 2타점 결승타를 터뜨린 뒤 7회 쐐기 1타점 2루타, 8회 3루 내야 안타까지. LG에서 처음으로 3안타 경기를 펼쳤다.

1루 수비에서도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6회까지 1루를 맡은 뒤 7회부터 2루로 자리를 이동하면서 '전천후 내야수'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NC 시절 1루수로 총 89경기(18선발) 282⅓이닝을 수비한 경험이 있는 이상호는 "LG에 와서 1루는 처음이다. 부담이나 긴장보다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 순위 싸움이 한창인데 매 경기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상호의 활약에 힘입어 12-3 완승을 거둔 LG는 2위 삼성에 다시 1경기차 3위로 따라붙었다.

지난 3월 시즌 개막을 앞두고 오른 무릎 반월판 손상으로 수술을 받은 이상호는 재활을 마치고 7월에야 1군에 모습을 드러냈다. 아직 30경기로 표본이 적은 편이지만 올 시즌 46타수 14안타 타율 3할4리 7타점 2도루로 쏠쏠하다. 좌투수 상대 17타수 8안타 타율 4할7푼1리로 강점이 있다. 남은 시즌 이상호가 LG의 트레이드 스트레스를 풀어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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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곽영래 기자] LG 이상호 2021.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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