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이 장악한 조국을 탈출한 아프가니스탄 여자 청소년 국가대표 축구팀 선수 26명과 가족·코치 등 일행이 19일 밤(현지 시각)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 도착해 망명 허가를 받았다<본지 9월 17일 자 A14면>. 이들은 항공기를 통한 아프간 탈출이 어려워지자 육로로 파키스탄으로 넘어간 뒤 포르투갈에 정착하게 된 것이다. 탈출 작전은 ‘사커볼’로 명명됐으며, 국제축구연맹과 퇴역 미군 장성 및 전직 미 중앙정보국 요원 등이 힘을 합쳤다. 선수들은 리스본 도착 인터뷰에서 “축구를 계속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포르투갈 출신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만나고 싶다는 희망도 말했다.
푸틴의 집권당, 러시아 총선 승리
17~19일 실시된 러시아 하원 선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소속된 집권 여당 통합러시아당이 49.8%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5년 임기 하원의원 450명을 뽑는 이번 선거에서 통합러시아당은 전체 의석 중 3분의 2를 무난히 확보했지만, 득표율은 2016년 총선(54.2%)보다 하락하고 의석도 19석이 준 324석에 그칠 것으로 관측됐다. 푸틴의 장기 집권에 따른 피로감 등이 부정적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트뤼도 캐나다 총리, 집권 3기 연임 성공
쥐스탱 트뤼도 총리가 이끄는 집권 여당 ‘자유당’이 20일 실시된 캐나다 총선에서 하원 전체 338석 가운데 156석을 얻어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는 데 성공, 집권 3기를 맞게 됐다. 그러나 목표로 했던 과반 의석 확보에는 실패했다. 2015년 집권한 트뤼도 총리는 정국 주도권 확보를 위해 의회를 해산한 뒤 예정보다 2년 빠른 조기 총선을 실시했지만 의석은 이전보다 1석 줄었다. 급진 좌파 성향 신민주당은 3석을 추가해 총 27석을 얻어 가장 약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벌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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