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P초점]'발달장애 아들 고백' 주호민 "'말아톤' 다시 못 볼 것 같아..작품 준비 중"

[헤럴드POP=박서현기자]

작가 주호민이 발달장애를 가진 첫째 아들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20일 주호민의 유튜브 채널에는 '한국 영화 월드컵(2000-2021)'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 속에서 주호민은 2000년 이후에 나온 한국 영화 128편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공유했다. 이 떄 영화 '마라톤'과 '밀정'이 등장했다.

영화 '말아톤'은 5살 지능을 가진 20살 청년 ‘초원’이 마라톤에 도전하는 과정을 따뜻하게 담은 영화.

주호민은 영화 '말아톤'에 대해 "제가 지금 보면은 완전히 다르게 본다. 왜냐하면 '말아톤'에 나오는 주인공 같은 친구다. 우리 첫째 아들이"라고 입을 열었다.

주호민은 "그래서 나는 다시 못볼 것 같다. 아무 생각 없이 볼 때랑 내가 그런 아이를 키우는 상황에서 보면 가슴이 찢어진다. 그냥 봐도 가슴이 찢어지지 않나. 지금은 너무 힘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초원이(조승우 분) 연기를 너무 잘 했고, 그리고 실제로 우리 주변에 정말 많다. 발달장애를 가진 분들이 정말 많다. 어제도 수자씨하고 좀 얘기를 했는데 빨리 좀 작업을 시작하고 한다. 발달 장애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주호민은 유튜브 채널에 '펄이 빛나는 밤:선재 이야기'라는 제목의 영상으로 첫째 아들이 발달장애가 있음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 8월 카카오TV 오리지널 웹예능 '톡이나 할까?'를 통해 고백 후 단단해졌으며, 아들의 발달장애 이야기를 세상에 꺼내게 된 계기와 아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는 깜짝 소식 등을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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