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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눈물 흘린 정상빈, 포효한 김민우…11경기만에 웃은 수원, 마음고생도 털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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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수원 선수단이 21일 강원전 승리 후 단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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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수원 삼성이 그간의 마음고생까지 털어냈다.

박건하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2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30라운드 강원FC와 홈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지난 5월29일 FC서울전 승리(3-0) 이후 무려 11경기 만에 승전고를 울린 수원(승점 39)은 파이널 A 잔류에도 청신호를 켰다.

수원은 올 시즌 그야말로 ‘롤러코스터’를 탔다. 전반기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를 위협하는 ‘대항마’로 꼽혔으나, 후반기 시작과 함께 내리막길을 걸었다. 김건희, 권창훈, 전세진 등 부상자들이 속출하며 박 감독의 애를 태웠다. 박 감독도 포메이션을 바꾸며 변화를 단행했다. 그만큼 승리가 절실하게 필요했다. 그럼에도 승리는 좀처럼 잡히지 않았고, 팀을 둘러싼 여러 구설에도 시달렸다. 베테랑 염기훈이 직접 나서 SNS에 자신을 둘러싼 불화설과 이적설을 해명하기도 했다. 이날도 경기장에는 수원 팬들의 항의 걸개가 걸려 있었다.

이를 반영하듯 강원을 만난 수원은 초반부터 많은 활동량을 보였고, 실점해도 곧바로 반격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이기제가 완벽한 프리킥골과 자책골을 유도하는 크로스로 승리의 일등 공신이었다. 29라운드 전북전에는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한 정상빈도 전반 36분 선제골을 터뜨리며 해결사 구실을 톡톡히 해냈다. 후반 28분 교체돼 벤치에서 승리를 지켜본 정상빈은 눈물을 흘렸다. 그간 얼마나 마음고생을 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캡틴’ 김민우도 포효한 뒤 그라운드에 누워 오랜만에 찾아온 승리를 만끽했다.

박 감독도 “수원이라는 구단은 워낙 인기와 관심을 많이 받기 때문에 성적이 좋지 않으면 말들이 나올 것으로 생각된다. 한 경기 승리로 완전히 바뀐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승리를 통해서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없어지지 않을까 한다. (강원전 승리로) 분위기를 많이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될 거라 본다”고 강조했다.

수원은 오는 26일 서울과 ‘슈퍼매치’를 치른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수원이 라이벌 더비를 넘고 연승 페달을 밟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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