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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0대 ‘변기 훔치기 챌린지’ 유행… 학교 화장실 문 걸어 잠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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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미국의 한 학교가 공개한 화장실 모습. '사악한 도둑질' 챌린지 유행으로 화장실 곳곳이 망가졌다./세미놀 카운티 공립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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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청소년들 사이에서 화장실 비품을 훔치거나 파손하는 범죄 놀이, 이른바 ‘사악한 도둑질’(devious licks) 챌린지가 소셜미디어 틱톡을 통해 확산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각) CNN,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최근 틱톡은 미국의 중·고등학생들 사이에서 ‘사악한 도둑질’ 챌린지가 유행하자 해당 영상들을 삭제했다. 현재 틱톡에 ‘사악한 도둑질’을 검색하면 “결과를 찾을 수 없습니다. 해당 검색 내용은 틱톡 지침을 위반하는 행동이나 콘텐츠와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라는 안내 문구가 나온다.

틱톡 대변인은 CNN에 “안전하고 책임감 있는 커뮤니티를 만들기 위해 범죄 활동을 조장하거나 조장하는 콘텐츠를 허용하지 않는다”며 “이러한 행위를 방지 하기 위해 이 콘텐츠를 제거하고 해시태그와 검색 결과를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을 통해 리디렉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틱톡의 강경 대응에도 학생들은 아랑곳하지 않는 분위기다. 학생들은 기존 ‘devious licks’ 해시태그에 띄어쓰기를 넣은 ‘devious licks’와 같이 해시태그를 일부 수정하는 방법으로 여전히 ‘사악한 도둑질’ 챌린지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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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학생이 '사악한 도둑질' 챌린지를 위해 화장실 세면대를 뜯어내고 있다./트위터


앞서 틱톡에는 ‘사악한 도둑질’이란 해시태그로 학생들이 화장실에 비치된 휴지, 비누, 비누걸이, 휴지걸이 등 비품을 훔친 뒤 책가방에 넣어 무사히 빠져나오는 과정을 인증하는 영상이 유행처럼 번졌다.

화장실 비품으로 시작한 이 챌린지는 더욱 대범한 절도 행각으로 확대됐다. 학생들은 도로 표지판, CCTV, 소화기 등 점점 훔치기 어려운 물건에 손을 댔고, 화장실 변기, 타일, 세면대 등을 훔치기 위해 이를 파손하는 학생들까지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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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악한 도둑질' 챌린지./틱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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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사이 ‘사악한 도둑질’이 확산하자 재산상 피해를 본 일부 학교에서는 학교 화장실 문을 걸어 잠그기도 했다. 다만 청소년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 같은 학교 측 지침을 두고 잘못된 처벌 방침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교육 당국은 학생들의 행동을 엄연한 범죄 행위로 보고, 절도와 기물 파손을 저지른 학생에게 물품 반환, 정학, 퇴학 등의 처분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김자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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