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헌기 "윤씨에 스토커 수준 괴롭힘 당해…반성한다"
윤석열 측 "여당선 욕설 잘하면 출세?…즉각 경질하라"
하헌기 더불어민주당 청년대변인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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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 더불어민주당 청년대변인(상근 부대변인)이 자신을 비판한 개그맨에게 전화를 걸어 욕설과 막말을 쏟아낸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국민의힘 대권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는 "더불어민주당은 쌍욕을 뱉은 청년대변인을 즉각 경질하고 출당하라"고 촉구했다.
윤석열 캠프의 김인규 부대변인은 21일 논평을 통해 "손혜원 전 민주당 의원 보좌진 출신인 하씨는 지난 8일 개그맨 윤모씨와의 통화에서 '개XX', '인생 패배자' 의 욕설과 막말을 속사포처럼 내뱉었다고 한다"면서 "민주당은 하씨를 당장 청년 대변인 자리에서 물러나게 하고, 출당시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대변인은 "얼마 전 더불어민주당의 한 초선 의원은 언론중재법안 처리문제와 관련해 여당과 다소 다른 입장을 나타낸 박병석 국회의장을 겨냥해 'GSGG'라는 표현으로 욕을 해서 물의를 빚은 바 있다"고 언급한 뒤 "여당에선 욕설과 막말을 잘 하면 출세한다는 문화가 있는지 몰라도 듣는 국민들의 마음은 매우 불편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개그맨 윤정섭 [유튜브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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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청년대변인은 이달초 다른 사람의 전화기를 사용해 개그맨 윤정섭 씨에게 전화를 걸어 '시X새X', '패배자 새X' 등 욕설을 쏟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갈등은 지난달 31일 하 청년대변인이 한 주간지에 기고한 ‘극우 유튜버의 구속, 왜 유튜브는 가만히 있을까’라는 제목의 칼럼이 발단이 됐다. 유튜브에서 벌어지는 명예훼손·모욕 등 범죄에 대해 운영사인 유튜브에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문제는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재임 시절 서울시와 기타리스트 신대철 씨 간 유착 의혹을 제기한 유튜버 최일환 씨의 사진을 해당 칼럼에 게재했다는 점이었다. 해당 사건은 수사가 진행 중인데, ‘구속된 유튜버’에 대한 칼럼을 쓰면서 아직 피고소인 신분인 최 씨에 대해서도 문제를 삼은 것이다.
이에 대해 개그맨 윤 씨는 지난 3일 과거 최 씨로부터 비판을 당한 하 청년대변인이 자신과 친한 언론사를 이용해 개인의 앙갚음을 한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고, 관련 영상이 게재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하 청년대변인으로부터 욕설 섞인 전화를 받았다는 게 윤 씨의 주장이다.
논란이 불거지자 하 청년대변인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윤정섭씨에게 "스토킹 수준의 괴롭힘을 당했다"고 해명했다.
하 청년대변인은 "공적인 발언이 아닌 사적인 이야기였지만, 욕설을 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했다. 반성하고 있다"고도 했다.
윤 씨에 대해서는 "개그맨이 아닌 보수 유튜버"라며 "'헬마우스' 유튜브 채널을 운영할 때부터 조금씩 분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 씨로부터)페이스북, 카카오톡 등 개인 SNS를 통해 지속적으로 스토킹 수준의 괴롭힘을 당했고, 그만하라는 취지로 전화를 걸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 청년대변인은 손혜원 전 민주당 의원의 보좌진 출신으로, 올해 8월 민주당 청년대변인으로 임명됐다. 그가 유튜브를 함께 운영했던 한윤형씨 등과 함께 지난해 12월 공동 집필한 ‘추월의 시대’라는 책이 이낙연 전 국무총리로부터 역작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개그맨 겸 리포터로 활동 중인 윤 씨는 유튜브 채널 '캡틴 TV'을 운영하고 있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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