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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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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에게 '웰컴'이라 말해주길" BTS, UN서 전한 희망의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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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총회에 참석한 그룹 방탄소년단. 사진=방탄소년단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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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이 유엔총회에서 미래 세대를 향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한국 시각으로 20일 오후 9시 시작된 제76차 유엔총회 특별행사인 '지속가능발전목표(SDG) 모멘트' 개회 세션에서 진심을 담은 연설로 전 세계인의 마음을 움직였다.

"저희는 오늘 미래세대의 이야기를 전하려고 왔다. 이 자리에 오기 전에 전 세계 10대, 20대들에게 지난 2년은 어땠고, 지금은 어떤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지 물어봤다"는 RM에 이어 멤버 진이 '#youthtoday(청춘의 오늘)' 캠페인 결과를 소개하며 "지난 2년은 사실 저도 당혹스럽고 막막한 기분이 들 때가 있었는데, 그렇더라도 '지금을 잘 살아가자'라고 외치는 분들이 있었다"고 했다. '#youthtoday' 캠페인은 방탄소년단이 이번 연설을 위해 SNS에서 전 세계 청년들의 '오늘'을 담아낸 캠페인이다.

지민은 "가장 다양한 도전을 할 수 있는 시기에 멈춰만 있을 순 없다"고 말했고, 슈가는 "코로나19로 잃어버린 것들에 대한, 일종의 애도가 필요한 시간이었다. 그동안 당연하게 여겼던 순간순간의 소중함을 깨닫는 시간이기도 했다"고 이야기해 공감을 얻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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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총회에 참석해 연설한 그룹 방탄소년단. 사진=청와대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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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제이홉은 "지구에서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 안 남은 것 같은 불안감이 들어서인 걸까. 방금 우리가 애도해야 했던 것들에 관해 얘기했는데, 지구에 대한 애도는 정말 생각하고 싶지도 않다. 기후 변화가 중요한 문제라는 건 다들 공감하시지만, 어떤 게 최선의 해결 방법이라고 이야기하는 건 정말 쉽지 않더라"라며 연설의 주제인 '지속가능발전목표'를 언급했다.

이어 뷔는 "우리의 미래에 대해 너무 어둡게만 생각하진 않았으면 좋겠다. 앞으로의 세상을 위해 직접 고민하며 길을 찾고 있는 분들도 있으니까. 우리가 주인공인 이야기의 페이지가 한참 남았는데, 엔딩이 정해진 것처럼 말하진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지금의 10대와 20대를 '코로나 로스트 제너레이션'으로 부르기도 한다고 들었다"는 RM의 이야기에 진은 "'로스트 제너레이션'이 아니라 '웰컴 제너레이션'이라는 이름이 더 어울리는 것 같다. 변화에 겁먹기보단 '웰컴'이라고 말하면서 앞으로 걸어나가는 세대라는 의미"라는 뜻깊은 연설을 이어나갔다.

마지막으로 RM은 "세상이 멈춘 줄 알았는데,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모든 선택은 변화의 시작이라고 믿는다. 새롭게 시작되는 세상에서 서로에게 '웰컴'이라고 말해줬으면 좋겠다. 이제 들려드릴 'Permission to Dance'는

모두에게 미리 전하고픈 저희의 웰컴 인사"라고 이야기했고, 방탄소년단은 유엔본부를 무대로 'Permission to Dance'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방탄소년단은 유엔총회 연설을 마친 뒤 미국 ABC 방송 인터뷰를 통해 유엔총회 주요 의제인 팬데믹 극복, 미래세대와의 소통 등에 대한 생각을 공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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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총회에 참석한 그룹 방탄소년단. 사진=방탄소년단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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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이 유엔총회에서 연설하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 2018년에는 "국가, 인종, 성 정체성 등에 상관없이 자신 스스로에 대해 이야기하자. 자신의 이름과 목소리를 찾길 바란다"며 자신들이 음악으로 전파하는 '러브 유어셀프'(Love yourself) 메시지를 녹여냈다. 지난해에는 특별 연사로서 유엔 보건안보우호국 그룹 고위급 회의에 동참, 사전 촬영한 영상에서 코로나19팬데믹으로 고통받는 전 세계인들을 향해 "내일의 해가 뜨기 전 새벽이 가장 어둡다. Life goes on. Let's live on!"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박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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