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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계속되는 발걸음…안산 “안주하기엔 이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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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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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주하기에는 너무 이르다.”

2020 도쿄올림픽 양궁 3관왕에 오른 안산(20·광주여대)이 다시금 발걸음을 재촉한다.

세계양궁연맹(WA)은 미국 양크턴에서 열리는 세계양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20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도쿄올림픽 3관왕 안산과의 인터뷰를 게재하며 주목했다. 올림픽 3관왕의 과정과 소감, 뒷이야기와 향후 목표 등을 물었다. 안산은 “(올림픽이) 오랜만에 뛰는 국제대회여서 더 색다른 기분이었다. 즐기려다 보니까 그게 기대로 바뀐 것 같다”며 “(김제덕 선수와) 로빈후드 애로우를 만든 것과 단체전에서 즐겁게 시합한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안산은 도쿄올림픽 여자 개인전과 단체전, 혼성단체전을 휩쓸었다. 혼성단체전의 경우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도입됐다. 김제덕과 함께 첫 올림픽 금메달 역사를 쓴 셈이다. 심지어 당시 안산은 로빈후드 애로우까지 성공시켰다. 로빈후드 애로우는 이미 꽂힌 화살의 뒤를 명중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김제덕이 쏜 화살을 안산이 명중시켰다. 안산은 “(혼성단체전의) 초대 금메달이었는데 한국 양궁의 역사 속에 나와 제덕이가 있어서 뜻깊다”고 되돌아봤다.

인상깊은 대목 중 하나는 여자단체전 올림픽 9연패다. 한국 여자선수들은 1988 서울올림픽부터 도쿄대회까지 단 한 차례도 정상을 내주지 않았다. 부담이 없었다면 거짓말일 터. 안산은 “처음 (대표팀에) 선발되고 여자단체전 9연패라는 타이틀이 주변에서 많이 들려서 부담이 됐다. 훈련하면서 부담을 지우고 다른 선수들과 함께 자신감을 올려서 훈련했다”며 “단체전 9연패도 있지만 3명의 선수가 합을 맞춰서 하는 것이라 더 뜻깊고 소중한 결과였다”고 답했다.

쉴 틈이 없다. 안산은 현재 2021 세계양궁선수권대회가 진행 중인 미국 사우스다 코타주 양크턴에서 대표팀 동료들과 함께 마지막 훈련에 한창이다. 세계선수권은 21일 예선으로 본격적인 일정을 시작한다. 조금 범위를 넓히면 내년 항저우 아시안게임도 있다. 두 대회 모두 안산에겐 첫 도전이다. 안산은 “어린 나이이기 때문에 안주하기는 너무 이르다고 생각한다. 내년에도 국가대표에 선발돼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걸어보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대한양궁협회 제공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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