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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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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특보 출신 김현종 “이재명 대통령 되길” 글 쓰자, 靑 “이미 해촉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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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관계자 “文心 오해 말아달라”

조선일보

김현종(왼쪽) 전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과 문재인 대통령. /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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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종 전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이 20일 “이재명 경기지사가 대통령을 하길 바란다”는 글을 올리자, 청와대가 곧바로 “이미 특보에서 해촉된 인물”이라는 입장을 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국면에서 청와대 현직 인사가 특정 후보를 지지한다는 논란이 일자, 이를 조기에 일축시키려는 것으로 보인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기자단 공지를 통해 “김현종 전 국가안보실 2차장은 지난 4월 대통령 외교안보 특별보좌관에서 해촉됐다”며 “보도에 참고해달라”고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본지 통화에서 “김 전 특보는 본인의 의사에 따라 이미 4월에 특보직에서 물러났다”며 “김 전 특보의 글 때문에 문심(文心)에 대한 오해가 생기고 자칫 ‘문심 마케팅’으로 흘러갈 수 있어서 그가 현직이 아니라는 점을 정확히 알려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특보는 문재인 정부의 핵심 외교안보통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에 임명됐고, 2019년 2월부터 지난 1월까지는 청와대 국가안보실 제2차장을 지냈다. 이후로는 대통령비서실 외교안보특보를 맡아왔다. 그런 그가 20일 새벽 페이스북 글에서 이 지사를 “국민에게 필요한 걸 소통하고 찾아주는 탁월한 행정가”라고 평가하며, “부디 동서화합 대통령도 하고 글로벌 대통령도 하길 바란다”고 한 것이다. 이 지사 캠프도 김 전 특보의 페이스북 글을 기자단에 공유했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선 “현직 청와대 특보가 이 지사를 사실상 지지선언 한 것 아니냐” “정치적 중립성에 반한다”는 논란이 일었다. 그러자 청와대가 김 전 특보가 글을 올린 지 반나절 만에 “이미 청와대 사람이 아니다”라고 밝힌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통화에서 “정치적 중립을 지키라는 문 대통령의 엄명도 있었는데, 오해를 살 만한 글을 썼다는 게 이해가 안 돼 알아보니 이미 4월에 해촉된 인사였다”고 했다.

[주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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