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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피어나라 대한민국 심수봉' PD "심수봉과 제작진이 쓴 새로움에 대한 도전·반전 드라마" [직격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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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KBS 제공


[OSEN=장우영 기자] KBS ‘2021 한가위 대기획 <피어나라 대한민국, 심수봉>’ 연출을 맡은 이태헌 PD가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친 소감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20일 이태헌 PD는 OSEN과 전화 통화에서 “4개월 정도 준비를 해서 한달 전쯤 녹화를 마쳤다. 코로나 시국에 많은 인원이 동원됐지만 큰 쇼를 무사히 마치게 되어 다행이라 생각한다”라며 “이번 공연은 색다른 컬래버레이션과 드럼 연주, 댄스 등 가수 심수봉과 제작진 모두가 쓴 새로움에 대한 도전과 반전의 드라마였다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KBS ‘2021 한가위 대기획 <피어나라 대한민국, 심수봉>’(연출 이태헌 편은지)은 시청률 수도권 12.1%, 전국 11.8%(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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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나훈아에 이어 올해는 심수봉이라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수들이 추석을 맞아 국민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태헌 PD는 “지난해 나훈아 공연은 생각하지 못했던 무대였고, 이번 심수봉 선생님 공연은 익숙하고 편하게 알고 있는 가수의 무대였기 때문에 반전과 새로움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래서 새롭게 무대를 꾸며서 기존에 가지고 있던 노래의 이미지와 더불어서 따뜻함 속에 화려함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어머니, 큰 누님처럼 편안한 느낌인데 오늘은 한껏 꾸미고 추석에 맞는 화려한 무대를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어떨까 싶었다. 작년에는 혼자서 쇼를 잘 이끌어가는 나훈아였다면, 올해는 노래를 좀 더 집중하고 노랫말과 감성적인 부분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4개월 동안 심수봉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공연을 준비한 이태헌 PD는 “선생님께서 하고 싶은 노래와 분위기, 제작진의 연출 방향을 조율하는 과정이 기억에 남는다. 가수의 바람과 제작진의 바람에서 접점을 찾았고, 따뜻함과 화려함, 소소함과 대중적인 게 많이 융합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이번 공연은 심수봉이 26년 만에 단독 TV쇼를 펼친다는 부분에서 기대를 모았다. 이태헌 PD는 “1978년에 데뷔하신 싱어송라이터다. 요즘으로 치면 아이유 같은 느낌이지 않을까 싶다. 젊은 친구들도 작사, 작곡에 심수봉이라는 걸 보고 음악성 등에서 많이 놀란 것 같다. 어제 공연을 통해 싱어송라이터 면모를 많이 보여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많이 하시는 분이 아니시고, 편곡에 대한 불안함을 느끼시기도 했다. 하지만 연습을 하시면서 컬래버레이션 무대에 만족하시고 익숙하게 적응하셨던 게 기억이 남는다. 그리고 편곡도 옛날 멜로디는 살리고 새로운 느낌을 넣어 들려드리니 좋아해주셨다. 새로운 시도를 하시고 자신있게 표현하시면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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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수봉은 이 공연에서 잔나비, 양동근, 포르테 디 콰트로, 정용화 등과 호흡을 맞췄다. 이태헌 PD는 “우선 심수봉 선생님의 감성을 이해하고 같이 할 수 있는 이들로 컬래버레이션을 기획했다”며 “포트레 디 콰트로는 심수봉과 친척 관계이기도 하고, 양동근은 힙합씬에 많은 가수가 있지만 심수봉의 감성을 이해하고 함께 무대를 꾸밀 수 있는 건 양동근 뿐이라고 생각했다”며 “가장 처음 섭외한 건 잔나비 최정훈이었다. 음색이 독특한데, 심수봉 선생님 역시 목소리와 노랫말이 어울린다. 잔나비 최정훈은 그런 부분이 맞았다. 여러 특성들이 잘 어우러져 좋은 무대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이태헌 PD는 “심수봉 선생님께서 언택트 라이브 공연을 마치고 대기실에서 ‘내 노래를 이렇게 큰 무대, 퍼포먼스로 이어지게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 만들어줘서 너무 고맙다’고 하시면서 눈물을 많이 보이셨다. 본인의 노래가 웅장하고 화려하게 보여지게 된 부분에 만족하시고, 여러 생각이 나셨던 것 같다. 노랫말에 녹아있는 감정들이 있는데, 굉장히 많이 우시면서 마무리를 하셔서 함께 울컥했던 기억이 있다. 본인도 위로를 받고, 본인도 큰 희망을 가지게 되셨다고 해주셔서 울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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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헌 PD는 “‘피어나라 대한민국’이라는 제목에 이번 공연의 메시지가 담겨있다고 생각한다”며 “작년에는 ‘극복하고 이겨내자’는 격려와 힘찬 메시지를 전했다면, 올해는 ‘어려움을 잘 이겨내고 있고, 슬기롭게 극복하고 있다’는 응원을 담았다. 위로를 주고 다독이면서 좀 더 나아질 코로나 이후의 대한민국에 대해서 희망을 보여주고 싶었다. 심수봉 선생님의 노래가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준 것 같다”고 전했다.

오는 21일에는 ‘2021 한가위 대기획 <피어나라 대한민국, 심수봉>’ 공연 뒷이야기를 담은 특별판이 공개된다. 이태헌 PD는 “임진모 음악평론가와 심수봉 선생님의 인터뷰 부분이 추가된다. 무대 뒷모습도 공개되기에 더 친절한 방송이 되지 않을까 싶다. 심수봉 선생님의 소감, 그리고 해설서 같은 느낌으로 봐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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