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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팝인터뷰②]양요섭 "DM 준 팬, 답장 늦어 미안..내 음악色 강점? 아직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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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헤럴드POP=박서연 기자]([팝인터뷰①]에 이어..)가수 양요섭이 자신의 음악 색깔의 강점에 대해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양요섭은 첫 솔로 정규앨범 'Chocolate Box'(초콜릿 박스) 발매 기념 진행한 헤럴드POP과의 서면인터뷰에서 "타이틀곡뿐 아니라 모든 곡들이 한곡 한곡 정말 오래 회의하고 고민해서 넣은 곡인 만큼 다 소중하다. 정말이다. 그러니까 정말 한 곡 한 곡 아껴가며, 초콜릿을 먹듯 그렇게 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새 앨범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2016년 비스트 정규 3집 수록곡 '연습 중'과 솔로곡 '나와'를 시작으로 2017년 하이라이트 미니 1집 수록곡 '시작', 2018년 솔로 2집 '白'(백)의 타이틀곡 '네가 없는 곳'과 수록곡 '별', '위로', 2019년 첫 디지털 싱글 앨범 수록곡 'With you'와 'Moonlight' 등 꾸준하게 곡 작업에 참여하며 음악적 역량을 발휘했다.

특히 이번 앨범에는 총 12개의 트랙 중 5곡의 작사·작곡에 참여하며 자신의 음악 색깔을 더욱 확고히 했다. 양요섭은 "보통 저는 개인적인 경험에서 곡의 모티브나 소재를 얻는 편이다. 또 그 당시에 봤던 책이나 영화에서 얻기도 한다"고 말하며 곡 작업에 참여한 5곡과 얽힌 에피소드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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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y Flower'(드라이 플라워)에 대해 "제가 집청소를 참 좋아하는데, 어느 날 청소를 하다가 보니까 제가 받아서 말려 두었던 꽃다발이 가루처럼 바닥에 떨어져 있더라. 정말 예쁘고 소중했던 꽃이 그렇게 바닥에 떨어져 있는 모습을 보고, 뭔가 사랑이 끝나고 이별을 직감한 사람들의 모습이 떠올라서 곡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8월 의경 전역한 그는 군 복무 시절 느낀 감정을 '꽃샘'에 풀어냈다. 양요섭은 "이 곡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또 좀 기분이 묘해지는데, 군복무 시절에 제가 광화문에서 근무를 자주 섰다. 정말 추운 겨울에 온 몸을 덜덜 떨면서 근무를 서고 있자면 온갖 생각이 다 떠올랐고 힘들었다. 연예인으로서, 아티스트로서 나는 이제 어떤 행보를 걸어야 할까, 대중들은 나를 잊은 게 아닐까, 두렵고 조급했던 그때의 마음을 담은 곡"이라고 밝혔다.

'나만'은 한 팬에 대한 양요섭의 대답이다. "예전에 어떤 팬분께서 DM(다이렉트 메시지)으로 본인이 생각하고 있는 내용을 보내주신 적이 있다. 근데 그 내용이 딱 제가 생각하고 있었던 고민이어서 기억에 유난히 남았고, 그 기억을 바탕으로 노래를 만들었다. 그 팬분께서 이걸 보고 계신다면 답장이 많이 늦어서 미안하다고, 나의 답변으로 조금은 마음이 풀렸으면 좋겠다고 얘기해주고 싶다"

'Good Morning'에 대해서는 "한번도 앨범에서 불러본 적 없는, 재즈의 한 장르인 스윙 장르의 노래"라며 "노래 제목처럼 가볍고 산뜻하게, 아침에 들으면 하루 종일 기분 좋은 느낌을 전하는 느낌의 노래로 만들었고, 또 그렇게 들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YES OR NO' 펑키한 느낌이 묻어 있는 신나는 느낌의 댄스곡이다. 그는 "저음 부분도 재밌고 시원하게 고음을 내지르는 부분도 나와서, 제 보컬의 장점이 많이 묻어있는 노래라고 생각한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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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요섭은 2009년 데뷔 후 자연스러운 창법 변화를 거듭하며 매력적인 음색과 넘사벽 가창력으로 모두가 인정하는 13년차 가수가 됐다. 이를 증명하듯 그는 MBC '복면가왕'에 '부뚜막 고양이'로 출연해 8연승하며 오랜 기간 가왕 자리를 꿰차기도 했다.

그렇다면 양요섭이 생각하는 자신의 음악 색깔과 보컬이 지닌 강점은 무엇일까. 그는 "음악 색깔에 대해서는 데뷔 이후부터 지금까지 쭉 고민하는 내용이긴 한데, 아직도 명확한 답변을 내리지 못하겠다. 저는 정말 계속 제 색깔을 찾아가는 과정에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제 보컬이 뭔가 강점이 있다면,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제 목소리가 생각보다 더 다양한 스타일의 노래에 어울리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참 좋았다. 앞으로도 계속 새로운 시도를 통해서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면서 제 목소리를 만들어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한 양요섭은 호소력 짙은 목소리를 강점으로 꼽았다. "어렸을 때보다 목소리에 호소력이 조금 더해졌다는 느낌이 든다. 아무래도 시간이 흐르면서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되고, 그 경험들이 더해져서 노래를 이해하는 방식이나 목소리에도 깊이가 조금 더 생기지 않았나 싶다. '복면가왕'을 하면서도 많이 배웠다. 앞에 앉아서 제 노래를 듣고 있는 패널들의 마음을 움직여야 표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지 않나. 어떻게 하면 좀 더 노래에 감정을 담을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좀 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까, 이런 고민을 많이 하다 보니까 공부가 많이 된 것 같다"

한편 양요섭은 이날 오후 6시 첫 솔로 정규앨범 'Chocolate Box'를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한다.

([팝인터뷰③]에서 계속..)

사진제공=어라운드어스 엔터테인먼트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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