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우승 홍정민은 신인상 포인트 1위로 도약
김효주(오른쪽)와 대회 호스트 박세리 도쿄올림픽 감독. |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김효주(26)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총상금 8억원) 우승을 차지했다.
김효주는 19일 충북 청주시 세종 실크리버 컨트리클럽(파72·6천627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버디 8개, 보기 2개로 6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5언더파 201타를 친 김효주는 2위인 신인 홍정민(19)을 2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1억4천400만원이다.
김효주가 국내 투어에서 우승한 것은 지난해 10월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이후 11개월 만이고 투어 통산 12승이다. 아마추어 시절 우승인 2012년 4월 롯데마트 여자오픈까지 더하면 13승째다.
그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는 올해 5월 HSBC 월드 챔피언십에서 투어 통산 4승을 거둔 바 있다.
우승 트로피를 든 김효주 |
전날 2라운드까지 이가영(22)에게 2타 뒤진 공동 2위였던 김효주는 6번부터 11번 홀까지 6개 홀에서 버디 5개를 몰아치며 단독 선두에 나섰다.
2번 홀(파4) 보기와 4, 6번 홀 버디까지는 이가영과 김효주의 결과가 똑같았으나 김효주는 7, 8번 홀에서도 연속 버디로 이가영을 따라잡았고, 10번과 11번 홀 연속 버디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가영은 15번 홀(파3) 버디로 다시 김효주를 1타 차로 추격했지만 16번 홀(파4)에서 곧바로 보기가 나와 맥이 풀렸다.
신인 홍정민이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2m가 안 되는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었더라면 김효주와 공동 1위가 될 수 있었지만, 이 퍼트가 빗나가며 동타를 만들지 못했다.
홍정민 다음 조에서 경기한 김효주는 한결 편안한 마음으로 18번 홀에서 경기했고, 이 홀에서 버디를 낚아 기분 좋은 우승 세리머니를 펼쳤다.
지난주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장하나(29)가 12언더파 204타를 기록, 김지현(30)과 이소미(22), 이소영(24)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대상 포인트 39점을 추가한 장하나는 542점을 쌓아 이 부문 1위 박민지(23)의 556점과 격차를 14점으로 줄였다. 상금과 대상 포인트 선두인 박민지는 이번 대회에 허리 통증 때문에 불참했다.
2라운드 선두였던 이가영은 11언더파 205타로 윤이나(18), 아마추어 황유민(18)과 함께 공동 7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 대회에서 준우승한 홍정민은 신인상 포인트 부문에서 1천414점이 되면서 1위로 올라섰다. 2위 송가은(21)의 1천391점과는 23점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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