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에게 빈볼 던진 NC 출신 라이트, 3경기 출장 정지

라루사 화이삭스 감독도 1경기 출장 정지

퇴장당하는 마이크 라이트 [USA 투데이=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투타를 겸업하는 일본인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27·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에게 빈볼을 던진 마이크 라이트(31·시카고 화이트삭스)가 3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9일(한국시간) 라이트와 화이트삭스 수장인 토니 라루사 감독에게 각각 3경기, 1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라루사 감독은 이날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경기에서 징계를 소화할 예정이다. 라이트는 항소할 방침이다.

지난해 KBO리그 NC 다이노스에서 뛰어 한국 팬들에게도 친숙한 라이트는 지난 17일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서 3-9로 뒤진 9회초 팀의 6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잘 잡은 라이트였는데 마지막 타자가 될 수 있었던 오타니에게 던진 몸에 맞는 공이 논란을 불렀다.

초구 직구는 몸쪽 상단에 꽂히는 스트라이크였다. 2구째 직구는 몸쪽 깊숙이 들어왔다.

오타니가 가까스로 피할 정도였다. 4구째 직구가 결국 오타니의 오른쪽 종아리를 맞혔다.

심판진 4명이 그라운드에 모여 잠시 의견을 주고받았다. 결론은 곧 나왔다. 심판들은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해 라이트를 퇴장 조치했다.

라이트는 별다른 항의 없이 더그아웃으로 향했지만, 라루사 감독이 길게 항의했고, 결국 퇴장 명령을 받았다. 라루사 감독의 개인 통산 91번째 퇴장.

라이트는 지난해 NC에서 29경기 157⅔이닝을 던지며 11승 9패 평균자책점 4.68로 팀의 창단 첫 통합 우승에 기여했지만 재계약에 실패했다.

미국으로 돌아가 화이트삭스와 마이너리그 계약한 라이트는 지난달 18일 빅리그 콜업을 받았다.

9경기에 모두 구원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 중이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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