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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인 윤택 "행복이란 무엇인가? 그걸 보여주고 싶어" [한판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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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연인이다, 찍으면서 느낀 것? 그냥 좋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음식? '된장'

싱싱한 걸 톡 따서 먹으면…맛이 기가 막혀

별명이요? 경로당 아이돌입니다

개그 프로, 방송국에서 투자해줘야…그래야 보석이 나온다

CBS 한판승부
■ 방송 : CBS 라디오 <한판승부> FM 98.1 (18:25~20:0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정치연구소 씽크와이 소장
■ 대담 : 개그맨 윤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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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재홍> 한판 클라스 오늘 주제는 자연입니다. 그래서 자연인을 모셨습니다. 명절 앞두고 여유로운 시간을 가지시라고 특별히 이분을 모셨어요. 10년째 자연인을 찾아다니면서 시청자들에게 힐링을 선사하시는 분. 개그맨 윤택 씨 나와주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반갑습니다.

◇ 박재홍> 안녕하세요.

◆ 김성회> 제가 첫 질문을 드리고 싶은데요.

◆ 윤택> 훅 들어오시네요.

◆ 김성회> 너무 궁금해서 견딜 수 없는 질문인데. 섭외 들어오면 다 무조건 나오십니까? 예를 들어 이 한판승부라는 프로그램을

◆ 진중권> 이런 누추한 프로그램을.

◆ 김성회> 섭외를 받으시고 잠깐이라도 봤으면 저기를 내가 나가야 되냐라고 당연히 여쭤보셨을 것 같은데.

◆ 윤택> 그렇게 따지면 아시다시피 라디오 출연료가 얼마나 되겠습니까? 그거 따지면 나오겠습니까? 사실 여러분들도 뵙고 우리 시청자 여러분들한테 인사드리고 사실 추석이 이제 코앞인데요. 이제 뭐 귀향하시면 가족분들이랑 이런저런 담소도 나누시고 오랜만에 고향 가신 분들이 늘 하시는 얘기가 야, 공기 좋다. 나 이런 데 살고 싶어. 결국 자연인 이야기 나오고 다 돌아가야 한다고 하실 텐데요. 그래서 여러분들께 인사 한번 드리러 왔습니다.

◆ 진중권> 저도 사실 제가 TV를 안 보거든요. TV를 예능도 안 보고 드라마도 안 보고 축구 중계를 보는데 우연히 그 프로그램에 꽂히면 계속 보게 되더라고요.

◇ 박재홍> 그러니까 자연인은 한번 틀면 이상하게

◆ 진중권> 계속 보게 돼요.

◆ 윤택> 맞아요. 자연인이라는 프로그램이 저도 하면서 사실은 우여곡절이 좀 많았어요. 이걸 계속 해야 되느냐 말아야 되느냐.

◇ 박재홍> 힘드셔서.

◆ 윤택> 네. 초반에 그런 생각도 했었는데 이런 느낌인 것 같아요. 어떤 분들한테 많은 이야기를 듣다 보니까 약간 카타르시스요? 내가 실제로 하지 못하는, 나는 사실 이 사회에서 뼈 빠지게 일도 해야 되고.

◇ 박재홍> 내일도 출근해야 되고.

◆ 윤택> 우리 자식새끼들도 잘 건사해야 되고 그러한 둘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그런 마음을 갖고 있는데 사실은 저걸 보면 나도 좀 저렇게 하고 싶은데 내 대신 누군가 저런 것들을 하고 있네. 그런 어떤 희망을 가지고 갈 수 있고 그러한 느낌이 아닌가. 그런 말씀을 좀 해 주신 적이 있거든요.

◆ 진중권> 환상이거든요.

◆ 윤택> 환상이에요?

◆ 진중권> 아니, 그런 게 있잖아요. 다 떠나서 진짜 자연의 품으로. 그래서 여행을 떠납니다. 그런데 하루만 딱 있으면 역시 도시가 좋아.

◆ 윤택> 인정은 해요. 왜냐하면 저도 자연인 촬영을 가면 2박 3일을 촬영을 해요. 그러면 2박 3일 내내 자연에서 같이 호흡하기도 하고 때로는 짐을 싸고 내려올 때도 있어요, 잠을 못 자고. 잠잘 형편이 안 될 곳. 컨디션이 밑바탕이 안 되면 또 짐 다 싸들고 내려오기는 하는데. 제가 하고 싶은 얘기는 2박 3일 동안 있으면서 자연에서 무엇을 느끼느냐. 그냥 좋다라는 말밖에 안 나와요. 일단 맑은 공기 또 맑은 햇살, 선선히 부는 바람, 공기, 초록잎들, 계절마다의 변화 그리고 그러한 곳에서의 음식, 그런 대화. 이런 모든 것들이 그냥 저도 모르게 도시 안에서 갑갑하게 무언가에 스트레스를 받는 저에게 힐링을 주는 약간의 시간이 아닌가. 그래서 저도 거기 가 있으면 너무 좋은 거예요. 가끔은 우리 스태프들이랑 힘들게 촬영을 하고 더우니까 잠깐씩 쉬잖아요. 그럴 때면 다들 툇마루나 혹은 땅바닥에 털퍼덕 앉아서 잠깐 그러한 음악을 들으면서 잠깐 쉬기도 하고 간식을 먹기도 하고 그러는 사이사이에 우리도 모르게 다 힐링을 하고 있더라고요. 무언가 치유가 되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 진중권> 몇 십 년 후에 나는 자연인이다, 마지막 방송의 주인공이 되실.

◆ 윤택> 저는 그런 꿈을 좀 꾸고 있어요. 왜냐하면 제가 10년째 자연인을 계속 만나 뵙고 그분들의 어떠한 생활환경들도 보지만 사실 그분들 머릿속에 있는 깊은 내면의 어떤 마음이나 생각들을 조금씩 엿보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결론적으로 이야기하면 내가 욕심을 좀 부리면서 사는 게 결국 무엇 때문에 내가 그래서 아등바등 사는 게 어떻게 행복해지려고 과연 내가 무엇을 위해서 사는가 그런 생각을 그냥 잠시나마 철학적인 생각을 해 보면 결국은 그거예요. 이렇게 사나 저렇게 사나 행복하면 되지 않을까. 아프리카에 사는 우리보다 조금 미개한 문화를 겪고 있는 사람들이 가족 구성원과 살면서 나는 너무 불행하다고만 할까요? 그들도 행복해요. 엄청 행복해요. 저희도 마찬가지인 거죠. 우리는 이제 이러면 저는 그런 얘기를 해요. 아니, 우리가 도시에 살다 보니까 도시의 편리한 것들을 느끼면서 사는 게 아니냐. 사실은 이런 것 또한 사실 우리 처음부터 도시에 살지는 않았잖아요. 우리도 점점 도시화 된 거거든요. 그럼 우리는 사실은 아까도 얘기했다시피 산에 가면 좋다. 바람 불면 좋다. 사실 이런 환경이 우리한테는 당연한 환경이었던 건데 우리의 편리를 위해서 도시로 바꾼 거잖아요. 그렇다 치면 조금 조금씩 이제는 모든 것을 조금씩 내려놓고 이제 조금씩 이제 뒷걸음질로 해서 자연하고 좀 더 가까워지는 그런 행복한 삶을 조금씩 실천해야 되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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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회> 지금은 이렇게 변호를 하시지만 사실 한 10년 전에 시작하시기 전에는. 그러니까 저는 이제 웃찾사 하실 때 너무 재미있게 봐서 감각이 있는 개그맨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런데 자연인 같은 프로그램에 섭외가 들어왔을 때는 한편으로는 이 사람들이 무슨 생각으로 나를 불렀을까 이런 생각을 혹시 하지는 않으셨을까? 어떤 기분으로 섭외를 받으셨는지 궁금합니다.

◆ 윤택> 그때 당시에 저는 꾸준히 산이나 들을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했었고.

◇ 박재홍> 그 당시에도?

◆ 윤택> 이미 캠핑은 그 전부터 하고 있었고요. 그때 당시에 부장님이 저를 이렇게 이렇게 보시더니 이 양반이 자연인 가면 입이 안 나올 것 같은데 그런 생각이 드셨나 봐요. 그래서 저를 캐스팅 하셨는데 저도 이제 첫 촬영 갔는데 그때 큰 태풍이 왔을 때예요. 그리고 저 강원도 인근으로 갔었는데 소나무가 막 태풍에 쓰러지는데요. 처음 들어봤어요. 계곡에 울려 퍼지는 소리가 우지직 이게 아니에요. 빡빡 이런 소리가 들리는데요. 저도 무서웠어요. 그런데 그러한 것들을 경험하면서 처음에는 좀 하기 싫었었어요. 아, 이건 나하고 좀 안 맞을 수도 있겠다 그랬는데 역시 산이나 들이나 강이나 야외로 나가는 걸 워낙 좋아하다 보니까 저는 그냥 맞더라고요.

◇ 박재홍> 그래요. 지금 실시간으로 청취자 여러분들이 질문 너무 많이 주시는데요.

◆ 윤택> 질문이 좀 많습니까?

◇ 박재홍> 미나님이 이런 질문 주셨어요. 재방, 삼방 정말 많이 하시는데 출연료 사방까지 다 나오시나요?

◆ 윤택> 이걸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 박재홍> 아니, 케이블 TV가 굉장히 많이 나오니까, 이게.

◆ 윤택> 맞아요. 우리나라 이제 연기자노동조합에 의해서 협회에 가입이 돼 있고요. 그리고 재방은 어떠한 프로그램이든지 다 재방료가 나옵니다. 그러나 일단 지상파 3사와 종편하고는 좀 달라요. 제가 연기자노조협회에다가 물어봤는데 좀 다르다고 하더라고요. 왜냐하면 종편이 생길 때 열악한 상황이었다. 그래서 재방료가 현저히 낮은 비율로 책정이 됐다, 타협이 됐다.

◆ 진중권> 그 프로그램의 매력 중에 하나가 바로 뭐냐 하면 딱 보면서 사례자들 있잖아요, 자연인들. 딱 보면 저 사람은 도대체 어떤 사연이 있어서 저런 삶을 살게 됐을까. 그러니까 사연도 굉장히 다양한데 하다 보면 그래도 약간 유형이라고 하나. 이런 게 좀 있지 않나요?

◆ 윤택> 유형이 있어요. 일단 몸이 아파서 들어오신 분들.

◇ 박재홍> 자연 치유를 위해서.

◆ 윤택> 도저히 병원에서도 손 놓은 사람들. 암이라든가 대표적으로. 그리고 이제 사업에 실패해서 혹은 주변 지인들에게 배신당해서 혹은 사회적 부적응으로 인해서, 아니면 정말 자연이 너무 좋아서 이러한 유형들이 있어요.

◆ 진중권> 다섯 번째는 비율이 얼마나 됩니까?

◆ 윤택> 제가 볼 때는 대부분인 것 같아요.

◆ 진중권> 그래요?

◆ 윤택> 그런데 우리가 생각할 때는 저 사람 뭐 맨날 아니, 자식도 버리고 마누라도 버리고 산에 간 사람 아니야, 이런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요. 그거는 사실 일부 비춰진 내용들이 크게 부각돼서 그래요. 사실 몸이 아파서 들어오신 분들도 사실은 통계적으로 따지고 보면 몸이 아파서 들어왔지만 살아계시기 때문에 사실 방송에 나온 거거든요. 그 이외의 다른 사례자들은 사실 방송 나올 수 없는 환경이기 때문에 못 나오는 것뿐이지.

◆ 진중권> 좋아서 들어가신 분은 어쩔 수 없다 해도 정말 사연 있어서 들어왔다가 나중에 또 사회로 복귀하신 분들도 계신가요.

◆ 윤택> 제가 지금까지 자연인들 거의 대부분 분들과 연락을 하고 지내거든요.

◇ 박재홍> 그래요?

◆ 윤택> 그런데 이제 자연에 계속 사시다가 조금씩 다시 도시생활을 같이 병행하시는 분들도 계시고요. 또 너무 추운 겨울에는 좀 내려갔다가 오시는 분도 계시고 그런 여러 가지 유형들이 좀 있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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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회> 그러면 이런 분들 만나시기 전에 작가들이 사전 취재를 다 해서 프로필을 싹 다 공부를 하고 들어가시는 건가요? 저는 궁금했어요, 가서 이렇게 알게 되는 건지.

◆ 윤택> 말하자면 모든 프로그램들은 이 라디오도 마찬가지지만 순서라는

◇ 박재홍> 원고가 있죠.

◆ 윤택> 원고가 있잖아요. 저희도 그 순서라는 원고가 있어요. 그래서 첫날 뭐뭐를 하고 둘째 날 뭐뭐를 하고 셋째 날 뭐뭐를 하고.

◇ 박재홍> 아침을 먹는다, 점심을 먹는다.

◆ 윤택> 그렇죠, 말하자면 그런 것들 뭘 하고 뭘 하고. 그런데 그런 것들 미리 작가와 PD가 사전에 그 자연인분을 만나서 인터뷰를 많이 합니다. 굉장히 많이 하고 그분의 일련의 시간들을 모아서 함축된 내용들을 저희가 촬영을 하는 거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그러한 순서대로 하는데 사실 그분과의 인터뷰 내용들은 질문하신 것처럼 내용은 없어요. 그러니까 저와 자연인과의 교감으로 인한 대화.

◆ 진중권> 역시 방송의 꽃은 역시 먹방이더라고요. 침이 질질 흘려갖고

◇ 박재홍> 음식. 음식이죠. 음식을 먹어야 돼요.

◆ 윤택> 저한테 그래요. 어떤 아주머니께서 등을 탁 스매싱하더니 윤택 씨 세상에 좋은 거 다 먹고 다녀? 몇 살까지 살려고 그래 막 그래요. 그리고 음식 좋은 건 다 먹고 다닌다 그런 말씀 많이 하시거든요. 그런데 맞습니다. 정말 맞아요. 왜냐하면 산에서 해 주시는 음식이 맛있어요? 진짜 맛있어요? 어떤 것 좀 더럽던데 직설적으로 이렇게 얘기하시는 분도 있어요.

그런데 사실 더럽다고 이렇게 보이는 건, 사실은 이 도시는 쾌쾌한 매연이나 여러 가지 환경 유해 물질들이 많잖아요. 그런데 사실은 그거에 비하면 산속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라고 저는 믿거든요. 왜냐. 손톱에 시커멓게 때 같은 게 묻었는데 막 김치를 막 무쳐줘요. 그런데 처음에는 저도 거부감이 있었어요. 그런데 그분의 생활을 보면 다 흙때예요, 흙. 흙이에요. 사실은 우리같이 기름때나 어떤

◆ 진중권> 공해가 있는 게 아니고.

◆ 윤택> 어떤 공해가 있는 게 아니라 그분들의 생활을 보면 그래요. 그런데 거기서 해 주는 음식이 왜 맛있냐. 저는 맛있다라고 단연코 얘기할 수 있어요.

◇ 박재홍> 정말이세요?

◆ 윤택> 물론 맛이 없는 것도 있어요.

◆ 김성회> 맛이 없는 건 주로 이승윤 씨한테 몰려가던데.

◆ 윤택> 그렇지 않아요. 공정합니다.

◇ 박재홍> 공정하게 맛이 없어요?

◆ 윤택> 공정하게 맛이 없는 건 아니고 맛이 없는 것도 있지만 사실 어렵게 해 주셨잖아요. 그런데 거기다 대고 맛이 있다 없다는 가끔 가다가 이렇게 모니터링을 하면서 가족들이랑 보고 있으면 먹는 음식에서 문자가 몇 개씩 와요. 아주 직설적으로 아주 친한 사람이죠. 맛없지? 제 표정이 그렇다는 거예요.

◇ 박재홍> 방송 중에.

◆ 윤택> 문자로. 아니야, 맛있어. 내가 널 아는데 표정이 그게 아닌데? 사실은 웬만하면 다 맛있는 이유 중에 하나가 저는 된장을 꼽는데요. 웬만한 음식을 다 조리를 된장으로 많이 해요. 그런데 된장이 직접 키우잖아요, 콩을? 그래서 된장을 담다 보니까 우리가 옛날에 할머니 된장, 재래된장이라고 하는 시골 집된장 맛이 아주 기가 막힙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 뭘 해도 맛있다?

◆ 윤택> 네. 일단은 재료 자체가 신토불이이기도 하지만 여기서 여기 와요. 그냥 손에서 밭에서 따면 바로 내 입으로 가는 거예요. 얼마나 신선하겠어요. 우리가 고추를 따서 집하장에 가서 유통과정을 거쳐서 식탁으로 오기까지의 물론 많이 빨라졌다 해도 우리가 그 싱싱한 걸 톡 따서

◇ 박재홍> 땅의 기운, 땅의 기운.

◆ 윤택> 그거 톡 따서 말할 것도 없습니다.

◆ 김성회> 그런데 제 동생이 전기밥솥에 밥도 못 하는 무능력자였는데 자연인에 완전히 빠져서는 5~6년을 지내더니 지난. 진짜로 딱 한 달 됐네요. 형 담갔어, 그러고 간장을

◆ 윤택> 간장을요?

◆ 김성회> 된장이랑 간장을 메주를 집에서 띄워갖고 갖고 왔는데 얘가 자연인을 많이 보다 그렇게 되더라고요, 사람이.

◇ 박재홍> 불가능은 없다.

◆ 윤택> 저는 약간의 그러한 영향력이 감사한 게 사실은 먹거리라는 거 아까 말씀드렸듯이 신선해야 되잖아요. 재료가 다했다라는 말도 하잖아요. 그런데 우리가 자연인을 이렇게 많이 헌팅을 다니다 보면 자연인 부부가 꽤 많아요.

◇ 박재홍> 부부요?

◆ 윤택> 네.

◇ 박재홍> 아내를 설득하셨네, 그분은.

◆ 윤택> 그런데 그러한 분들을 만나 뵌 적도 있거든요. 그런데 그분들이 하는 얘기는 아니, 그 부인께서 무슨 말씀을 하시냐면 처음에는 반대를 엄청 한 거예요. 그런데 남편분께서 1, 2년, 3년 노력해서 주말에 오시다가 조금 더 횟수를 늘렸다가 이제 자리 잡아서 사시는데, 부인들마다 하는 얘기는 다 똑같은 게 하나가 있어요. 뭐냐. 이거 내가 농사지어서 우리 애들 주고 내가 한 거니까 제일 맛있고 내가 하니까 믿을 만하다. 나는 농약 하나도 안 해, 다 유기농이야. 이런 말씀을 똑같이 다 하시거든요. 내가 키운 먹거리. 그리고 한 자연인께서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어요. 잊혀지지 않는데 처음에 자연에 들어가서 무엇을 열매 씨앗을 파종을 했던 거예요. 자기도 이제 처음 겪는 일이에요. 그러니까 밤에 소변이 마려워서 달빛에 나와서 그걸 쳐다보게 되더라라는 거예요. 그렇게 매일 매일 시간을 보내게 되는데 궁금한 거예요, 이제 자기가 심은 이 씨앗으로 인한 싹이 언제 트는지 궁금하고 정성스럽게 하다가 어느 날 아침에 싹이 이렇게 예쁘게 딱 뜨인 모습을 보고 자기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라는 거예요. 그런 어떤 생명에 대한 존엄성. 작은 생명이지만 그러니까 자기가 키우고 그걸 가꾸고 그리고 또 아프신 분들은 또 내가 약초를 구한다든가 나무를 딴다든가 산행을 한다든가 그러니까 자연스럽게 그걸 아프신 분들은 본인이 하는 행동반경의 어떠한 소소한 일거리 때문에 자꾸 일을 하게 되고 움직이니까 몸이 건강해지는 거예요.

◇ 박재홍> 지금 이 와중에 많은 질문을 주시는데 마수님이 이런 질문을 주셨어요. 형, 솔직히 말씀해 주세요. 자연인 녹화하러 가시기 전에는 도시에서 음식 실컷 챙겨서 드시고 가시죠?

◆ 윤택> 햄버거, 피자.

◇ 박재홍> 실컷 먹고 이제 자연으로.

◆ 윤택> 이런 거.

◇ 박재홍> 솔직히 말씀해 주세요.

◆ 윤택> 저는 솔직히 말씀드릴 수 있어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 박재홍> 그렇습니까?

◆ 윤택> 저도 물론 서울에 삽니다마는 서울에 살면서 똑같아요, 사실. 저도 뭐 특별하게 자연인을 많이 존경하고 그분들을 존중하고 존경합니다마는 그분들의 어떤 식탁의 문화, 즐겨 드시는 요리, 이런 것들을 제 식탁까지 많이 끌어오지는 못했어요. 저도 그냥 10살짜리 아들을 키우는 아빠로서 그리고 또 한 남편으로서 그냥 가정에 돌아가는 음식 비슷합니다. 그래서 그냥 적당히 먹고 가요. 뭐 특별히 챙겨 먹지는 않습니다.

◆ 진중권> 다시. 이승윤 씨 같은 경우에는 지금까지 거기에서 먹었던 것 중에서 생선 대가리 카레, 고라니 간, 개구리된장찌개 이런 거.

◇ 박재홍> 굉장히 고소해 하시는데. 본인이 안 드셨다고.

◆ 진중권> 내가 먹은 것 중에서 야, 이거는 그래도 정말 먹기 힘들었다 싶은 거.

◆ 윤택> 맞아요. 이거는 사실 음식이라고 하기는 조금 혐오식품이죠. 아니, 굳이. 이게 장수풍뎅이 애벌레 있죠? 여러분들 아마 많이 보셨을 거예요. 엄지손가락 굵기만 해서 이렇게 딱 꼬였어요. 이런 것들은 썩은 나무, 그다음에 낙엽 이런 데 많이 있거든요. 그러면 그럴 갖다가 딱 주워서 기름에 튀겨서 저한테 먹여주시는 거예요.

◆ 진중권> 단백질 덩어리인데요.

◆ 윤택> 단백질 덩어리죠. 야 이거 먹어봐 그러면서 저한테 먹여주시는 거예요. 안 먹을 수 있습니까? 먹죠. 맛있냐, 맛없냐. 딱 그걸 둘 중에 하나 선택하라. 맛없습니다. 왜? 이 세상에 맛있는 음식 한두 가지겠어요?

◇ 박재홍> 익숙한 맛도 아니고요.

◆ 윤택> 우리 진중권 씨께서 단백질 얘기하셨잖아요. 우리 먹는 음식에 단백질 모자란 거 있으세요, 어디? 넘쳐납니다, 솔직히. 그분이 카메라가 안 돌아갈 때 저한테 이런 얘기를 했어요.

◇ 박재홍> 자연인이?

◆ 윤택> 뭐라 얘기했냐? 그거 아까 먹기 힘들었지?

◆ 윤택> 형님 좀 아 이렇게 말씀드렸더니 너무 일침을 가하는 얘기였는데 뭐라고 그랬냐면 자기도 몸이 아파서 이 산에 들어와서 지금 많이 나았지만 이 장수풍뎅이 애벌레 이게 만약에 누군가에게 나의 생명을 살리는 약이라고 했다면 과연 안 먹었을까. 없어서 못 먹는다 하겠죠. 그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그때는 또 숙연해지더라고요, 제가.

◆ 김성회> 약간 감동파괴 스토리인데 곤충이나 유충류는 7살 전에 먹던 습성이 있으면 계속 먹을 수가 있고 그 나이가 지나서 먹기 시작하면 이제 힘들다.

◆ 진중권> 하기는 그렇더라고. 우리 아이한테 번데기를 먹으라고 했더니 못 먹더라고요.

◆ 윤택> 그래요?

◆ 김성회> 성인이 돼서 시작하면 엄청 어려움이 있습니다.

◆ 윤택> 갑자기 벌레 얘기를 하니까 곱등이 볶음밥이 생각나네요.

◆ 진중권> 곱등이 볶음밥. 그건 어땠어요? 맛있어요?

◆ 윤택> 곱등이는 귀뚜라미랑.

◇ 박재홍> 비슷하게 생겼죠?

◆ 윤택> 비슷하게 생겼어요.

◆ 진중권> 우리 어렸을 때 메뚜기 먹었거든요.

◆ 윤택> 메뚜기, 귀뚜라미 비슷하게 생겼는데 곱등이는 정확한 명칭은 꼽등이더라고요. 그래서 등이 굽었다고, 동그랗게. 사실은 유해 동물은 아니더라고요. 그런데 그게 절지류예요. 절지류는.

◇ 박재홍> 마디마디가 있군요.

◆ 윤택> 절지류는 뭐가 기생을 하냐면.

◆ 진중권> 기생충이 있어, 또?

◆ 윤택> 그거 있잖아요, 연가시.

◆ 진중권> 연가시? 영화에 나오는.

◆ 윤택> 사마귀도 보면 죽을 때 보면

◆ 진중권> 맞아요. 뭐가 나와요.

◆ 윤택> 똥고에서 연가시처럼 실이 나오잖아요. 그게 곱등이에도 연가시가 있어요.

◆ 김성회> 사마귀가 죽을 때 연가시가 나온 것을 보신 분이 많지는 않은 것 같아요.

◆ 윤택> 저는 봤어요.

◆ 김성회> 자연인 다니시면서. 연못가에도 나오는 거 많이 봤어요.

◆ 진중권> 저는 뱀에서 연가시가 나오는 것도 봤어요.

◆ 김성회> 그래서 곱등이를 드셨는데

◆ 윤택> 저도 몰랐죠, 그런 게 있는지. 그런데 이제 의사 형이 전화가 왔어요. 너 걱정된다, 그거 왜. 그거 먹으면 안 돼 그래서 뭘요? 그랬더니 곱등이가 연가시가 있어 그러는 거예요.

◆ 진중권> 생으로 드신 거예요? 볶았잖아요.

◆ 윤택> 볶았으니까 다행이다.

◆ 진중권> 그게 인체로 들어가면. 와, 생각만 해도. 영화가 생각난다.

◇ 박재홍> 이제 힘들었던 음식은 그거였고 그래도 이거 맛있게 잘 먹었다 싶은 음식은 뭐가 있었는지?

◆ 윤택> 맛있게 잘 먹었다.

◇ 박재홍> 몸에 진짜 도움 됐다.

◆ 윤택> 그런데 저도 여러 가지 많이 먹어봤어요. 고라니 고기도 먹어보고 그다음에 멧돼지 고기는 흔하게 먹어보고 그다음에 닭은 많이 삶아주시기도 하고요. 이런 여러 가지 많이 먹어봤는데요. 그래도 저는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그분들이 직접 담은 된장이 제일 인상에 인상이 많이 남아요. 사실은 거기 가서 옛날에 보면 선물을 막 쥐어주시거든요, 담금주. 사실은 그분들의 낙이에요. 담금주 담가놨다가 선물하는 게 낙인데 그런 것도 받아오는 게 약간 죄송스러웠던 거예요. 그래서 그런 거 싸주시면 정말 사양하다가 된장 딱 한 주먹만 주시면 제가 잘 먹겠습니다라고 된장을 받아온 적도 있죠, 너무 된장이 맛있어서.

◇ 박재홍> 그렇군요.

◆ 윤택> 다시는 맛볼 수 없는 맛인 것 같은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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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재홍> 그래요. 우리 개그맨 윤택 씨 자연인 이야기 함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연인 10년 하셨잖아요.

◆ 윤택> 그렇죠, 10년째.

◇ 박재홍> 너무 이미지가 자연인 이미지여서 다른 프로그램에서 막 좀 섭외 제안이 있다거나.

◆ 진중권> 다른 문명 프로그램에 못 나가시는 거 아니에요?

◆ 윤택> 진짜 문명 프로그램 진짜 맞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자연인 이미지가 너무 굳어져서요. 스튜디오물은 아예 섭외가 안 들어와요. 순 야외 거.

◇ 박재홍> 무조건 야외촬영. 저희도 실내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 윤택> 그리고 어르신들이 좀 좋아하는. 어른들 기호에 맞는 그런 프로그램 쪽으로 많이 들어와요. 제가 이제 별명이 경로당 아이돌이거든요.

◇ 박재홍> 경로당 아이돌.

◆ 진중권> 경로당에 가면 BTS. 경로당 BTS.

◆ 김성회> 시장을 또 새롭게 개척해 보시려고 보니까 윤택TV 유튜브도 막 하시고 거기에 보니까 무슨 집을 지어라 집 짓는 것 있고 망원동 돌아다니시고 하고 그러던데.

◆ 윤택> 집 없는 식탁을 하기도 했었는데. 지금 안 한 지 2년 됐어요. 왜냐하면 코로나 때문에. 슬픈 얘기는 아니에요. 왜냐하면 비대면이기 때문에 제가 자제하고 있고요.

◆ 김성회> 집 짓는 거 그런 건 얼마 안 된 거 아니었나요?

◆ 윤택> 그거는 이제 제가 한번 해 본 거예요. 사실은 저는 예전부터 캠핑을 오래 해 오고 있어서 꾸준히 캠핑하는 거 좋아하고요. 그리고 캠핑 할 때마다 너무 기분이 좋고 그냥 요즘 사실 제일 많은 사람들이 어디 가지 못하니까 좀 캠핑들 많이 하고 계시잖아요. 그런데 예전부터 저는 많은 사람들한테 캠핑 장려했거든요. 지금도 마찬가지예요.

◆ 김성회> 제가 유튜브 얘기한 것은 많은 개그맨 분들이 지금 무대가 사라지고 이쪽으로 많이 흡수가 돼서 실제로 굉장히 시장을 키우고도 계시는데 모두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워낙 감각 있는 개그맨이시라서 개그물로 승부를 보셔도 될 것 같은데 버라이어티물로 주로 가시는데..

◇ 박재홍> 보내드릴 시간 돼서 긴급해지는 같아요. 어떻게 하면 좋죠?

◆ 윤택> 질문만 받고 그냥 가라는 거예요? 서면으로 답변해야 되나요?

◇ 박재홍> 개그 프로의 미래에 대해서 KBS 개콘 다시 만들어야 된다 그 부분 나오고 있는데. 말씀 좀 부탁합니다.

◆ 윤택> 개그 콘서트 유형의 프로그램들은 사람들이 모여서 하잖아요. 그런데 그 집단으로 모여서 하면서 그동안에 영감을 보면 단순간에 좋은 프로그램이 나오지는 않아요. 왜냐하면 그들이 진짜 목욕탕처럼 빨가벗고 서로의 모든 것들을 다 알고 장단점을 알아야지만 그리고 서로가 편해지고 개그콘서트도 웃찾사도 이러한 TVN에 하는 코미디빅리그도 처음부터 시작해서 잘되지는 않았어요. 시청자들한테도 눈에 익기도 하고 그러한 호흡들이 다 맞아서 기본적으로 기다려야 됩니다. 방송국에서 비용을 써가면서 기다려줘야 돼요. 그래야 나중에 보석이 나옵니다.

◆ 진중권> 제가 예언 하나 할게요. 분명히 나는 자연인이다 패러디 프로그램이 생길 것 같아요.

◆ 윤택> 예언입니까?

◇ 박재홍> 우리 청취자분 중에 윤재희 씨께서, 늘 시청하고 재방송도 하루에 몇 번씩 봅니다. 게스트로 나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추석 선물이었다는 말씀.

◆ 윤택> 윤재희 씨 너무 감사합니다. 돌아가신 우리 어머님하고 이름이 똑같네요.

◇ 박재홍> 그러시구나.

◆ 윤택> 예, 깜짝 놀랐어요.

◆ 진중권> 어머니의 선물인 거 아닌가.

◆ 윤택> 그러게, 어머니의 선물 같아요.

◇ 박재홍> 그리이님은 윤택님의 자연인입니다는 최고입니다. 항상 따뜻한 진행에 감동 받고 있다라는 말씀. 앞으로도 우리 시청자 여러분께 많은 감동 주시 좋겠어요. 자연인 윤택 씨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윤택> 그냥 가는 거예요? 마지막으로 한마디 이런 거 없으세요?

◇ 박재홍> 우리 청취자 여러분께 한 말씀 해 주세요.

◆ 윤택> 귀향하시면 효도 많이 하시고 거기도 자연 많이 있으니까 자연 많이 즐기다 오세요.

◇ 박재홍> 마지막까지.

◆ 윤택> 빨리 하려니까.

◇ 박재홍> 귀한 말씀 주셨습니다. 윤택 씨 나중에 한번 다시 모실게요. 겨울 때 캠핑하는 마음으로 한 번 더 오세요. 고맙습니다.

◆ 윤택>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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