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DB, 모비스 꺾고 결승 진출 |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원주 DB가 울산 현대모비스를 꺾고 프로농구 컵대회 결승에 선착했다.
DB는 17일 경북 상주체육관에서 열린 2021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준결승에서 현대모비스를 105-95로 눌렀다.
조별 예선에서 상무와 한국가스공사를 차례로 제압하고 C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한 DB는 현대모비스마저 꺾고 3전 전승과 함께 대회 첫 우승 도전을 이어갔다.
3천만원의 준우승 상금을 확보한 DB는 이어 열릴 서울 SK-수원 kt 경기 승자와 18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우승을 놓고 한판 대결을 벌인다. 우승 상금은 5천만원이다.
현대모비스는 D조 1위 자격으로 4강에 올랐지만, 이번 대회에서 실제 경기를 치른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D조는 현대모비스와 서울 삼성 두 팀만 속해 두 차례 맞대결로 순위를 정하게 돼 있었다. 그러나 선수단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삼성이 대회에 불참하면서 현대모비스가 한 경기도 치르지 않고 4강에 직행했다.
허웅 '3점입니다 3점!' |
DB의 승리 주역은 허웅이었다. 허웅은 20득점에 10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달성하며 DB에 승리를 안겼다. 고비마다 3점 슛 4개를 터트렸고 리바운드 4개도 잡아냈다.
새 외국인 선수 레나드 프리먼도 27득점에 1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정규리그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김종규는 15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변함없이 제 몫을 했다.
현대모비스는 라숀 토마스(23점 10리바운드)를 비롯해 함지훈(17점), 이우석(16점), 장재석(15점), 최진수(10점)까지 다섯 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고도 패배를 당했다.
'내가 잡았어' |
출발은 현대모비스가 좋았다. 1쿼터에서 최우석이 9점을 올리는 등 공격이 순조롭게 이어지면서 31-23으로 리드했다.
하지만 한때 10점 차까지 끌려가던 DB가 2쿼터에서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흐름을 바꿔놓고는 50-46, 넉 점의 리드를 안고 전반을 마쳤다.
DB는 1쿼터에서 5-11로 밀렸던 리바운드 수도 2쿼터에서는 14-11로 앞서는 등 골 밑 싸움도 대등하게 끌고 갔다. 김영훈은 3점 슛 2개를 포함해 2쿼터에서만 8점을 올렸다.
DB는 3쿼터 중반 허웅과 김영훈의 3점 슛이 연달아 터지면서 66-54. 12 점 차까지 달아났다.
이후 현대모비스가 3분 가까이 DB를 2득점에 묶고 간격을 좁혀나가더니 3쿼터 종료 44초 전에는 함지훈의 3점 슛으로 75-75, 기어이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DB는 78-77, 1점 차로 앞선 채 맞이한 4쿼터에서 김훈의 3점 슛과 김종규의 3점 플레이 등으로 리드를 지켜나갔다.
3분 27초를 남기고는 허웅이 3점 슛을 터트려 95-86으로 리드를 벌렸다.
현대모비스는 종료 1분 11초 전 101-95까지 추격했지만 이후 허웅이 상대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를 모두 넣고 프리먼의 덩크슛을 어시스트해 쐐기를 박았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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