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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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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이준석, 극우 유튜브 비판 “주술에 빠지면 정권교체 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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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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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17일 취임 100일을 맞아 극우 유튜브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알고리즘이 만들어 놓은 ‘보고 싶은 것만 보는 세상’에서 ‘통합만 하면 이긴다’ ‘내 주변에는 문재인 좋아하는 사람 없다’ ‘여론조사는 조작됐다’ ‘부정선거를 심판하라’ 등 비과학적이고 주술적인 언어로 선거를 바라보는 사람이 늘어날수록 정권 교체는 요원해진다”고 했다.

이 대표는 “2021년 들어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내 경선, 단일화, 전당대회 등을 거치면서 유튜브들이 그렸던 시나리오가 맞아 들어갔던 적은 없다”며 “결국, 보고 싶은 것만 보기 위해 모인 100만 구독자 유튜브 시청자들은 인구의 2%가 채 안 됐던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사고와 행동을 하는 국민을 바라보면서 당의 노선을 정렬하겠다”며 “곧 선출될 우리 당의 후보와 손을 맞잡고 공세적인 전략을 통해 정권 창출을 해보고 싶다”고 했다. 그는 “진정한 보수는 기득권을 지키려는 보수가 아니다”라며 “우리 사회를 지탱하기 위한 중요한 가치와 질서를 대중영합주의와 선동가들 사이에서 굳건하게 지켜내는 것이 보수”라고 했다. “유통기한이 다 되어가는 반공 이데올로기와 산업화에 대한 전체주의적 향수로 지지층을 결집하는 전략으로 선거에 임하고 싶지 않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 대선 승리의 필수 조건으로 ‘2030세대의 지지’를 꼽았다. 그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20대와 30대가 보여줬던 열렬한 지지는 아직 견고하지 못하다”며 “2007년 대통령 선거에서 젊은 세대의 높은 지지를 받았던 이명박 대통령은 취임 직후 발생한 광우병 사태 속에서 젊은 층의 지지를 잃어버린 뒤 퇴임 시점까지 다시는 그 지지세를 회복하지 못했다”고 했다. “젊은 층의 열렬한 지지 뒤에 따르는 것은 높은 기대치”라고 지적한 이 대표는 “4번의 선거 패배 이후 한번 이겼다고 변화와 개혁에 대한 의지가 약해진다면 젊은 세대는 언제든지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젊은 층이 주력 지지층이 된 우리 당은 자유롭게 중간결과물을 공유하고, 그에 새로운 가치를 더하는 오픈 소스 문화, 그리고 지지자들이 집단 지성으로 만들어가는 선거 문화를 적극 수용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발표하는 정책은 여의도 언저리에 있는 정치권과 가까운 교수들의 전유물이 되어서는 안 되고, 우리가 만드는 선거 전략과 홍보물은 정당 가까이에 있는 선거 고문들의 검증 안 된 망상이 아닌 우리를 사랑하는 지지자들의 십시일반으로 만들어져야 한다”고 했다.

그는 “저는 이번 대통령 선거를 승리로 이끌어야 한다”며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오만과 독선을 심판하는 공적인 사유는 차치하고, 이기적인 관점에서도 대선 승리 외에는 제가 더 성장하기 위한 다른 정치적인 지향점이 있을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일을 준비하는 국민의힘은 항상 과감한 자세로 정치개혁을 선도해 나가겠다”며 “파부침주의 자세로 불가역적인 정치개혁을 완성해 선거에서 승리하겠다”고 했다.

[원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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