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없는 토트넘, 졸전 끝에 UECL서 렌과 2-2 무승부

베르바인과 모우라 부상으로 쓰러져

토트넘 홋스퍼가 UECL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UECL) 첫 경기에서 졸전 끝에 무승부를 기록, 답답한 모습을 보였다.

토트넘은 17일(한국시간) 프랑스 렌 로아존 파크에서 열린 스타드 렌과의 2021-22 UECL G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2-2로 비겼다.

토트넘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승점 1점을 획득하는 데 그치며 조 2위에 자리했다. 토트넘은 손흥민 없이 치른 EPL 4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전 0-3 패배에 이어 이날도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초반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전반 11분 해리 케인의 패스를 받은 루카스 모우라의 크로스가 상대 수비수 발을 맞고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행운의 자책골 득점이었다.

그러나 홈팀 렌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23분 플라비엔 타이트가 중거리 슈팅으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렌은 전반 30분 벤자민 부리조가 결정적 기회를 잡는 등 계속해서 몰아쳤다.

토트넘엔 변수가 발생했다. 전반 30분 스티븐 베르바인이 근육의 고통을 호소,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가 다급히 투입됐다.

토트넘은 후반 9분 선제골을 유도했던 모우라마저 부상으로 쓰러져 에메르송으로 교체했다. 케인마저 컨디션 난조 끝에 댄 스칼렛으로 바뀌었다. 손흥민이 없어 공격 템포(속도)를 올리는 데 어려움이 있던 토트넘은 점점 더 동력을 잃어갔다.

그러던 흐름 속에서 역전골까지 내줬다. 후반 27분 혼전 상황에서 피에를루이지 골리니 골키퍼가 쳐낸 공을 가텡 라보르데가 손쉽게 밀어 넣었다.

고전하던 토트넘은 후반 31분 맷 도허티의 크로스를 받은 호이비에르가 감각적 슈팅으로 간신히 2-2 동점을 만들었지만, 이후 추가골을 만들지는 못했다.

결국 토트넘은 손흥민의 공백과 주전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 악재까지 겹치며 2-2 힘겨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토트넘과 스타드 렌의 경기 모습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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