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달라도 너무 다른 남녀…'달리와 감자탕' 김민재·박규영이 전할 설렘 [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국일보

박규영(왼쪽)과 김민재(오른쪽)가 '달리와 감자탕'의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KBS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180도 다른 남녀가 우연히 엮인다. 반대 성향을 지닌 이들이 대중에게 설렘을 안겨줄 수 있을까.

16일 KBS2 드라마 '달리와 감자탕'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정섭 감독과 김민재 박규영 권율 황희 연우가 이 자리에 참석했다.

'달리와 감자탕'은 생활력 하나는 끝내 주는 '가성비 주의' 남자와 똑똑하고 귀티 나지만 생활 무지렁이인 '가심비 중시' 여자가 미술관을 매개체로 서로의 간극을 좁혀가는 이야기를 담은 아트 로맨스다.

3개월 만에 부활하는 KBS 수목극의 첫 번째 주자로 낙점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단, 하나의 사랑' '동네변호사 조들호' '힐러' '제빵왕 김탁구'의 이정섭 감독과 '어느 멋진 날' '마녀의 사랑'의 손은혜 박세은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미술관 투어하는 듯한 재미"


'달리와 감자탕'은 미술관으로 배경으로 한다는 점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감독은 "미술에 대해 신경을 많이 썼다. 큰 전시회가 드라마 속에서 세 차례 열리는데 그중 한 번은 설치 미술 쪽이다. 작품이 모두 진짜여야 실감이 날 듯했다. 미술 전문 드라마로서의 진심이 담길 거라고도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작가분들이 2, 3달에 걸쳐 작업하신 작품들이 드라마에 나온다. 드라마를 보며 미술관을 투어하는 듯한 그런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듯하다. 모든 걸 비즈니스로 판단하는 진무학이 미술관에 들어갔을 때 우당탕탕 코미디가 생긴다"고 말했다.

"서로 배려하며 촬영"

한국일보

권율 김민재 박규영 연우 황희(왼쪽부터 차례로)가 '달리와 감자탕'의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KBS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민재와 박규영은 앞서 영화 '레슬러'에 함께 출연했다. 박규영과 재회한 김민재는 "오랜만에 만났는데 편안했다. 편안함 덕분에 작품의 집중도가 높았다. 대화도 많이 했고 서로 배려하며 찍었다"고 이야기했다.

박규영은 "김민재 배우님과 길게 호흡을 해본 건 처음이다. 굉장히 부드러우시지만 그 안에 카리스마가 있더라. 많이 배우고 도움을 받으면서 재밌게 촬영했다"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실제 성격? 캐릭터와 비슷한 듯 달라"


배우들과 캐릭터의 싱크로율에 대한 이야기도 들어볼 수 있었다. 김민재는 "일을 사랑하고 열심히 한다"며 자신과 진무학의 공통점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사실 진무학은 내 본래의 모습과 정말 다르다. 난 무식, 무지, 무학과 거리가 멀다. 소리를 지르지도 않는다. 무학이는 성격이 급한데 난 차분한 편이다"라고 말했다.

박규영은 김달리처럼 가심비를 중요시하는 편이라고 밝혔다. 그는 "마음에 들면 조금 비싸더라도 큰 마음을 먹고 산다. 오랜 시간 만족하면 되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연애 스타일은 달랐다. 극 중 김달리는 자신과 반대 성향을 지닌 진무학과의 로맨스를 선보이지만 박규영은 "오래 만나려면 취향, 가치관이 비슷한 게 좋을 듯하다"고 말했다.

타고난 미모를 자랑하는 갤러리스트 안착희로 분할 연우는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이 70~80%라고 밝혔다. 그는 "착희와 비슷해지고 있는 듯하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익숙하고 친근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달리, 지켜야 할 존재"

한국일보

권율 박규영 김민재(왼쪽부터 차례로)가 '달리와 감자탕'의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KBS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권율은 달리에게만 따뜻한 키다리 아저씨 장태진을 연기한다. 그는 "거침없이 감정을 표현하고 행동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또한 "달리에게 다가갈 때 마냥 따뜻하고 밝은 건 아니다. 감정을 절제하고 감추면서 부담스럽지 않게 다가가려고도 했다"고 이야기했다.

달리의 오랜 친구 주원탁으로 분할 황희는 "모든 인물에게 무뚝뚝하다. 그런데 달리를 대할 때는 그 무뚝뚝함 속에서 따뜻함이 느껴진다. 그게 매력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원탁이라는 이름을 봤을 때 '아서왕과 원탁의 기사'가 떠올랐다. 내게 아서는 지켜야 할 아서왕 같은 존재다"라고 말했다.

"7% 돌파하면 감자탕 먹방"


이 감독은 '달리와 감자탕'에 대해 "달리와 무학이가 서로의 아픔을 감싸 안으며 성장하는 드라마"라고 표현했다. 김민재는 "로맨스도 있고 코미디도 있다. 피식피식 웃으며 즐기실 수 있을 거다"라고 말했다. 박규영은 "다른 캐릭터들이 서로의 상처를 치유해 준다. 아름다운 미술 작품과 함께 이를 볼 수 있다"고 귀띔했다.

김민재는 시청률 7%가 돌파 공약도 내세웠다. 그는 "다 같이 감자탕 먹방에 도전하겠다"고 이야기해 시선을 모았다.

달라도 너무 다른 남녀의 이야기를 담은 '달리와 감자탕'은 오는 22일 오후 9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정한별 기자 onestar101@hankookilb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