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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의 중심 문화·스포츠] 축구선수로, 영화배우로 … 코로나 뚫고 코리아를 빛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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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에 대한민국 이름 알리는 스포츠·문화계 스타들 / 손흥민, 아시아인 첫 EPL 200경기 / 윤여정,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쾌거 / 김연경도 한국 배구 세계에 알려

중앙일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에도 지구촌에 대한민국 이름을 알리는 국내 스포츠, 문화계 스타들의 활약은 계속되고 있다.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 [로이터=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에도 해외에서 국내 스포츠·문화계 스타들의 활약은 계속되고 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의 공격수 손흥민(29)은 2021~22시즌에도 골 사냥에 나섰다. 손흥민은 지난달 16일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와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에서 후반 10분 결승골을 터트려 1-0 승리에 앞장섰다. 또 지난달 31일 왓포드전에서 프리킥 골로 1-0 승리도 이끌었다.

왓포드전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EPL 200경기 출전을 달성한 손흥민의 별명은 ‘히스토리 메이커(The history-maker)’다. 그는 EPL 이달의 선수(2016년 9월), 아시아인 통산 최다 골(2017년 11월), 10골-10도움 클럽 달성(2020년 7월) 등의 기록을 이뤄냈다.

이런 활약 속에 손흥민은 한국 스포츠 선수 중 최초로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 팔로워 500만 명을 돌파했다. 손흥민은 이달 초 대표팀에 소집됐다가 오른쪽 종아리를 다쳤다. 팬들은 그가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와 다시 골 폭풍을 몰아치길 기원하고 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 투수 류현진(34)도 별명 ‘코리안 몬스터’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달 주춤했던 류현진은 7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6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13승째(8패, 평균자책점 4.11, 13일 기준)를 챙겼다. 주무기 체인지업 대신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썼는데, 동료 로비 레비의 슬라이더를 보고 배웠다. 류현진은 한 시즌 개인 최다 타이인 14승에 도전 중이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 토론토는 류현진과 함께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고 있다.

‘배구 여제’ 김연경(33·중국 상하이)은 도쿄 올림픽을 통해 한국여자배구를 세계에 알렸다. 한일전 5세트에서 12-14로 몰렸지만 짜릿한 역전승을 이끌었다. 세르비아와 8강전에서 28점을 터뜨리며 4강 신화를 달성했다. 김연경의 팔로워는 손흥민 다음으로 많은 178만 명이다.

올림픽 후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지만 김연경의 배구는 계속된다. 새 시즌은 중국 상하이에서 뛴다. 두 달간의 중국 리그가 끝난 뒤에는 미국이나 유럽행도 고민 중이다.

한편 올해 연기경력 55년의 일흔네살 윤여정은 102년 한국영화 사상 신기록을 썼다. 지난 4월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로 한국 배우 최초로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아시아 배우론 ‘사요나라’(1957)의 우메키미요시 이후 64년 만의 이 부문 수상이다. 뉴욕타임즈(NYT)는 윤여정에 대해 “불손한 재치를 지닌 극렬하게 독립적인 여성”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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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에도 지구촌에 대한민국 이름을 알리는 국내 스포츠, 문화계 스타들의 활약은 계속되고 있다. 제93회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자 배우 윤여정.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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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은 말 그대로 ‘대세’였다. 지난해 1월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대상·관객상부터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등 ‘미나리’가 받은 100여개 영화상 중 윤여정의 여우조연상만 40개가 넘는다. 재미교포 2세 정이삭 감독이 자전적 가족사를 담은 이 영화에서 윤여정은 한국에서 온 능청스런 외할머니 순자를 연기해 평단의 극찬을 받았다. 영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으며 “고상한 체하는(snobbish) 영국인들에게 인정받아 의미가 있다”고 하는 등 위트 있는 영어 수상 소감도 화제를 모았다. 그는 ‘미나리’ 감독·배우 등과 함께 아카데미 수상자 투표권을 얻는 회원에도 초청됐다.

1966년 TBC 탤런트 공채로 연기를 시작한 윤여정은 1971년 김기영 감독의 ‘화녀’로 스크린 데뷔하며 주목받았다. 가수 조영남과 결혼 후에 한동안 공백기를 가졌다. 미국에 건너가 두 아들을 낳았고, 이혼한 뒤 한국으로 돌아와 배우로 복귀했다. 당시 주홍글씨였던 ‘이혼’이란 꼬리표를 연기력으로 부딪혀 깼다. 그의 필모그래피는 “사악한 상속녀부터 늙어가는 창녀까지 사회에 순응하지 않는 캐릭터를 수십년간 연기하면서 보수적인 한국 사회의 규범에 도전해왔다”(AFP 통신)는 평가를 받는다.

나영석 사단 TV 예능 ‘윤식당’ ‘윤스테이’ 등에서 보여준 인생관과 빼어난 입담에 젊은 세대가 호응하며 ‘윤며들다(윤여정+스며들다)’란 유행어도 생겼다. 차기작은 애플TV 플러스가 출시할 미국 드라마 ‘파친코’로, 그가 주연을 맡았다. 임상수 감독의 ‘행복의 나라로’는 다음 달 6일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공개된다.

박린·나원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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