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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의 중심 문화·스포츠] 언택트 시대 대비 사업구조 개편 박차 … 온라인 발매 추진, 경마제도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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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

중앙일보

한국마사회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위기 극복과 경영 정상화를 위해 ‘경영개선 TF’를 발족하는 등 모든 임직원이 노력하고 있다. 사진은 2018년 코리아컵 예시장. [사진 한국마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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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는 내년 국내 경마 시행 100주년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기쁨보다는 걱정이 깊다. 코로나19 사태로 경마장에서 환호성이 멈춘 지 1년 6개월.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에서도 법에 따라 전국 3개 경마장과 27개 장외발매소를 찾아 베팅하는 것 외에는 마권을 구매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 경마 매출은 전년 대비 85% 감소했다. 올해도 평년 동기 대비 4.2% 정도로 미미하다. 이런 위기에서 마사회는 200억원 규모 자금을 무이자로 대여해 경주마 관계자의 생계를 지원했고, 지난해 6월부터 무고객 경마를 시행하며 매주 70억원씩 경마상금을 지출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경마상품 해외수출로 손실 만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마사회의 일방적 상금 지출로 유지되는 무고객 경마 시행은 한계에 다다르고 있으며, 해외수출은 근본적 해결책이 될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말산업 유지를 위해 경마 재개가 필요하며, 온라인 마권 발매가 말산업 회생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대두하고 있다.

온라인 마권 발매를 도입하면 이용자를 더 보호하고 건전한 마권 구매를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합법사행산업 경쟁력 강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마사회는 온라인 매출 증가 상황에 따라 장외발매소를 단계적으로 감축 또는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2019년 20대 국회 강창일 의원 대표발의로 온라인 마권 발매 도입을 위한 마사회법 개정 법률안이 발의됐지만 회기 종료로 폐기됐다. 이어 21대 국회에서 4건(김승남·윤재갑·정운천·이만희 의원)의 마사회법 개정안이 발의됐으나, 사행성 확대 등 일부 우려로 답보 상태다.

마사회는 ‘경영개선 TF’를 발족하는 등 경마 중단으로 촉발된 위기 극복과 경영 정상화를 위해 송철희 부회장 직무대행 중심으로 노력하고 있다. 우선 경마제도 개선으로 안정적 경마 시행 환경을 조성하며, 조직을 재정비하고 기관 투명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언택트 시대에 대비해 오프라인·대면 중심 기존 사업 모델에 대한 근원적 재검토도 할 예정이다. 고객 개인정보 보호 강화 및 청소년 접근 차단 등 온라인 발매 예상 문제점 방지 방안도 마련하고, 장외발매소 규모 조정 기준 마련 등 경마 건전화 방안 수립도 검토 중이다.

김승수 중앙일보M&P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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