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아트센터는 뉴미디어를 활용한 혁신적 시도로 공연 콘텐트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사진은 ‘디지털휴먼’ 기술과 3차원 영상을 활용한 홀로그램 콘서트. [사진 경기아트센터]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공연 생태계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경기아트센터는 뉴미디어를 활용한 혁신적 시도로 공연 콘텐트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에 위치한 종합 공연장인 경기아트센터는 지난해 ‘레퍼토리 시즌제’ 첫 도입 및 운영을 앞둔 시점에서 코로나19 사태라는 유례없는 어려움에 직면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경기아트센터는 ‘무관중 생중계’라는 비대면 형태의 공연 형식을 전국 국공립극장 가운데 가장 선도적으로 도입했다.
경기아트센터는 ‘미디오창작소’라는 공연장 내 전문 스튜디오를 개설해 공연영상 제작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발 빠르게 위기에 대처해 왔다. 현재 뉴미디어 플랫폼 및 공연영상 콘텐트 제작을 담당하는 별도 팀을 운영하고 있다. 그뿐 아니라 고도화되고 있는 미디어 환경에 최적화된 콘텐트를 생산하고 있다.
경기아트센터는 지난 7월, 공공극장 최초로 OTT(Over The Top·온라인으로 영상 콘텐트를 제공하는 서비스) 플랫폼에 공연 콘텐트 배급을 시작했다. OTT 플랫폼에 최적화된 고화질 공연 영상 제작을 위해 경기아트센터는 최첨단 드론과 같은 전문 영상 장비와 촬영팀을 활용해 뮤지컬 ‘유월’ 공연 영상을 제작했다. 뮤지컬 ‘유월’은 지난 2월 경기아트센터와 광명문화재단의 협업으로 제작한 창작 뮤지컬로, 6월 민주항쟁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현재 뮤지컬 ‘유월’은 국내 OTT 플랫폼인 ‘왓차(Watcha)’에서 감상할 수 있다.
또 경기아트센터는 실존 혹은 가상 인물을 디지털화하는 ‘디지털휴먼’ 기술과 3차원 영상을 구현하는 ‘홀로그램 기술’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공연 ‘김현식과 봄여름가을겨울의 홀로그램 콘서트’를 지난 7월 무대에 올렸다.
이 공연에서는 고 김현식, 고 전태관의 형상을 디지털화해 홀로그램 형태로 무대에 서도록 하는 색다른 연출을 선보였다. 관객에게 마치 아티스트가 실제로 무대에서 함께 노래하고 연주하는 것과 같은 느낌을 선사하기도 했다.
한편 경기아트센터는 최근 흐름에 발맞춰 플랫폼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8월 한국게임학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기관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공연예술에 특화된 메타버스 전개를 위한 상호 협력할 추진할 예정이다.
송덕순 중앙일보M&P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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