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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미 합참의장, 트럼프 전쟁할까봐 대선 전후로 중국에 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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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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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합참의장이 지난해 대선 전후로 불안정한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중국과 전쟁을 일으킬 것을 우려해 중국 측을 안심시키기 위해 두 차례 비밀 전화를 했다는 일화가 소개됐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부편집자인 밥 우드워드와 로버트 코스타 기자가 조만간 발간할 저서 '위기'에 이런 내용이 담겼다고 현지시각으로 14일 보도했습니다.

이 책에 따르면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은 지난해 10월 30일 리줘청 중국 합참의장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11월 3일 미국 대선을 불과 나흘 앞둔 시점이었습니다.

미국이 중국 공격을 준비 중이라고 중국이 믿고 있음을 시사하는 정보를 검토한 뒤 이뤄진 행동이었습니다.

당시 양국은 남중국해에서 미국의 군사 훈련과 트럼프의 호전적 언사로 긴장이 고조된 상태였습니다.

밀리 의장은 통화에서 "미 정부는 안정적이고 모든 것이 괜찮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우리는 중국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이 공격할 경우 미리 알려주겠다고까지 했습니다.

두 번째 통화는 대선 후인 지난 1월 8일에 이뤄졌습니다.

대선 패배에 불복한 트럼프 지지층의 의사당 난동 사태로 미국이 큰 혼란을 겪던 시점이었습니다.

밀리 의장이 "우리는 100% 안정적이다. 민주주의는 가끔 엉성할 수 있다"고 설득했지만, 리 의장은 쉽사리 진정되지 않았습니다.

이날은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이 밀리 의장에게 전화해 불안정한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적 적대행위나 핵 공격 지시를 내릴 경우 이를 막을 예방 조처가 있는지를 물은 날이기도 합니다.

펠로시 의장은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제정신이 아니며 1·6 의사당 난동사태가 이를 보여주는 추가 증거라고 했고, 밀리 의장도 "모든 것에 동의한다"고 호응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성훈 기자(sunghoo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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