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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이슈 초중고 개학·등교 이모저모

피 흘리며 초등교실 난입해 “살려달라”…야산서 지인 시신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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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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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에 찔려 피를 흘리던 남성이 수업 중인 초등학교 교실로 난입해 교사와 학생들이 긴급 대피하는 일이 벌어졌다.

15일 아산경찰서와 교육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10시35분쯤 충남 아산의 한 초등학교 교실로 40대 남성 A씨가 피를 흘리며 들어와 “살려달라”며 도움을 요청했다. 당시 교실에는 담임교사와 1학년 학생 10여명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있던 담임교사는 보건교사에게 즉시 이 사실을 알렸고 학생들을 특별 교실로 대피시켰다. 이후 학교는 전교생에게 하교 조치를 내렸다. A씨는 보건교사로부터 응급조치를 받고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중태에 빠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학교 후문을 통해 교내로 들어온 것으로 파악됐다. 정문에는 직원이 상주하고 있지만 후문은 별도의 관리자가 없다. 또 평소 등하교 시에만 개방하는 문이지만 사건 당일에는 열려 있었다고 한다.

학교로부터 신고를 받은 경찰은 주변을 탐문하다 인근 야산에서 흉기에 찔린 또 다른 남성 B씨를 발견했다. 30대 후반의 이 남성은 날카로운 흉기에 찔린 채 숨진 상태였다. 경찰은 수사 끝에 A씨와 B씨가 아는 사이라는 것을 밝혀냈다. 두 사람은 인접 지역 음식점 관계자들로 B씨는 주인, A씨는 종업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두 사람의 다툼에 의해 이 같은 일이 벌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A씨가 의식을 회복하는 대로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다.

[문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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